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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성 ‘칩거 해제’ 계기 될까? 26일 ‘김영삼 묘비 제막’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오는 26일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묘비 제막식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될 예정인 가운데, 이날 행사를 계기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의 ‘칩거’가 끝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 전 대표는 ‘YS의 정치적 아들’을 자처할 만큼 대표적인 ‘YS 문하생’으로, 당일 행사 참석이 유력시되기 때문이다.

17일 사단법인 김영삼 민주센터에 따르면 묘비 제막식은 YS의 유족을 비롯해 정관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 주관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26일 YS가 국가장으로 안장(11월 22일 서거)된 이후 장례의 마지막 순서다. 묘비는 전직대통령 묘비 규정에 따라 대통령 묘비와 김영삼 민주주의 기념비 2개로 구성됐다. 


정치권의 관심은 김 전 대표의 이날 행사 참석 여부에 쏠린다. 김 전 대표는 YS 서거 당시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YS의 정치적 아들로서 상주의 마음으로 빈소를 지키겠다”고 말하고 온종일 자리를 지킨 바 있다. 김 전 대표가 총선 참패 이후 긴 침묵에 들어갔지만, 이날만큼은 발걸음을 옮길 것이라는 분석이 정치권에서 나오는 이유다.

김 전 대표는 특히 20대 총선 후보자 공천 과정에서 YS의 과거 행보와 유사한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유승민 의원 등을 배제한 ‘이한구 공천안’의 대표직인 거부가 그것이다. 이는 YS가 1990년 노태우 전 대통령을 위시한 민정계의 비공개 내각제 합의 각서 공개 이후 당무 거부를 선언하고 마산으로 내려가 칩거한 것과 비교되며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결국 노 전 대통령과 민정계는 여권 분열과 정국 파행을 막기 위해 백기를 들었고, 다시 대표직에 복귀한 김영삼 대표는 2년 후 대통령에 당선됐다. 만일 김 전 대표가 이날 칩거를 해제하고 다시 대권 잠룡 반열에 성공적으로 복귀한다면 한 편의 ‘정치 드라마’가 펼쳐지는 셈이다.

한편 YS 묘소에 건립되는 묘비는 전직대통령 묘비 규정에 따라 ‘대통령 묘비’와 ‘김영삼 민주주의 기념비’ 2개로 만들어졌다. 글은 김정남 전 대통령 교육문화수석이, 글씨는 한글서예가 한별 신두영 선생이 썼다.

묘비명 ‘대통령 김영삼의 묘’ 글씨는 훈민정음 해례본 원본체로 묘비의 국가적 역사적 의미에 충실했고, 대통령 묘비의 전형이 되도록 노력했다. 후면에는 YS의 파란만장했던 일생을 그린 묘비문이, 측면에는 약력과 가족사항이 새겨졌다.

김영삼 민주주의 기념비 전면에는 YS의 어록을 엄선해 넣었고, 측면에는 친필 휘호가 후면에는 추모글이 자리를 잡았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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