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5·18 광주에 野 잠룡 총출동
문재인·안철수 호남민심 구애전…손학규도 참배


야권의 대선 잠룡들이 ‘5월의 광주’에 집결한다. 5ㆍ18민주화운동 36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특히 차기 대선주자 1위를 다투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모두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전야제에 참석하기로 결정하면서 호남을 향한 이들의 구애전 또한 관심사로 떠올랐다.

문 전 대표는 17일 5ㆍ18 전야제와 18일 공식 추모행사에 참석한 뒤 비공개 일정을 가질 계획이다. 총선 후 문 전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등을 방문하며 호남 민심을 청취해왔다. 하지만, 문 전 대표의 이러한 행보를 놓고 정치권은 아직 반문 정서를 돌파할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총선 전 문 전 대표는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며 배수진을 친 바 있어 이번 방문을 놓고 호남 민심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안 대표는 총선 이후 두 번째로 17일 광주를 찾는다. 첫 일정으로 원불교 중앙총부를 방문하고서 송하진 지사를 만나고 지역민심을 청취할 계획이다. 그후 마지막 일정으로 전야제에 참석한다. 5개월 여 만에 문 전 대표와의 조우도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안 대표는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국민의당을 향한 호남의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4ㆍ13 총선 호남쟁투에선 완승을 거뒀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민주가 국민의당 호남지지율을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 대표가 어떤 메시지를 던지냐에 따라 더민주와 국민의당을 저울질하고 있는 호남민심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정계은퇴를 고수하고 있지만 대선 주자로 손꼽히는 손학규 더민주 전 상임고문도 광주를 찾는다. 그는 전야제에는 참석하지 않고 18일 측근들과 함께 5ㆍ18민주화 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손 전 대표는 야권 안팎에서의 빗발치는 러브콜과 언론의 확대해석을 의식해 조용히 움직이면서 광주 민심을 돌아보겠다는 취지다.

장필수 기자/essentia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