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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전국위파행] 정두언, “정당이 아니라 패거리집단…동네 양아치도 이런 식으로 안할 것”

[헤럴드경제=이형석ㆍ유은수 기자] 총선 전에는 최악의 ‘공천파동’을 겪었던 새누리당이 이번엔 당수습책을 두고 ‘비대위파동’에 부딪쳤다. 친박과 비박계 사이의 계파갈등이 악화 일로다.

새누리당에서 혁신위원회 활동을 위한 당헌ㆍ당규 개정과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을 위한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 등이 줄줄이 무산됐다. 친박계의 집단 불참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새누리당은 17일 오후 1시20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 8차 상임전국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재적 과반수의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무산됐다. 이어 예정됐던 전국위도 무산됐다. 전국위 의장단과 비대위원장 선출, 혁신위 독립성 보장을 위한 당헌개정안 의결이 안건이었다. 


이날 상임전국위 사회를 맡기로 하고 회의장을 찾았던 정두언 의원은 의결정족수 미달로 회의가 무산되자 쓴소리를 쏟아냈다. 정 의원은 “이것은 정당이 아니고 패거리집단”이라며 “동네 양아치들도 이런 식으로는 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런 명분도 없고, 이런 패거리집단에 내가 있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해야겠다”고 말했다. “정당 역사상 이렇게 명분없이 말도 안되는 행태를 보이는 것은 처음 본다”고도 했다.

“왜 보수가 새누리당을 떠나갔느냐, 새누리당은 보수가 아닌 것 같다”고 정체성에 대해 의문도 제기했다. “보수는 자유민주주의인데 새누리당은 자유민주주의냐 아니냐를 따지는 게 아니라 특정인에 대한 충성심이 정체성, 국민들이 볼 때 이건 보수당이 아니다, 그래서 떠나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상임전국위와 전국위가 차례로 무산되자 회의 참석을 위해 찾았던 당원은 자리를 떠나며 “아휴, 창피해, 이러니까 선거에 패하지!”라며 “이게 말이 됩니까”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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