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새누리, 분당으로 가나...열혈친박 김태흠 “절 싫으면 중이 떠나라”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친박계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사진>이 18일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는 말이 있는데, 당을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도저히 생각이 다른 사람이면 분당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지난 17일 상임전국위ㆍ전국위 무산으로 계파 갈등이 격화된 뒤 분당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잠시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지만 정당이라는 건 이념과 목표가 같은 사람끼리 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진석 원내대표의 비상대책위원장직 겸임, 김용태 의원의 혁신위원장 추인과 비대위원 의결을 완수하려던 지난 17일 상임전국위ㆍ전국위는 의사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이를 두고 친박이 비박 중심 혁신위ㆍ비대위 인선에 불만을 품고 전국위를 보이콧했다고 알려졌다. 김태흠 의원은 ‘친박 보이콧’ 설에 대해 “상임전국위원 52명 중 낙선하거나 낙천한 분들이 많아서 참석률이 낮았다”며 이혜훈 의원 등이 제기한 조직적인 ‘친박 보이콧’ 설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태흠 의원은 상임전국위ㆍ전국위가 무산된 책임을 “첫 단추가 잘못 꿰어졌다”며 정 원내대표의 인선으로 돌렸다. 그는 “(김용태 의원과 비대위원 내정자들이) 총선 참패 원인을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에게만 돌리는 표현을 해왔는데 그런 것들이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한쪽에만 (총선 참패) 책임이 있다고 얘기하는 편협한 분이 혁신위원장을 맡으면 앞길이 뻔하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김용태 의원은 전국위가 무산된 직후 혁신위원장직을 사퇴했다.

비박 중심의 비대위원 구성이 친박 위주의 원내지도부 인선과 형평성을 맞춘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태흠 의원은 “(친박이 다수인) 원내부대표단들이 실권이 있는 사람들이 아니고 의원들 사이 연락을 취하는 연락책”이라며 “(원내부대표단이)친박, 비박 당내 갈등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지도 않고 자원도 없는데 친박으로 몰아가는 건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김태흠 의원은 전국위 무산 사태로 리더십에 상처를 입은 정 원내대표를 향해 “현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않고 독선적으로 급조된 형태로 혁신위원장과 비대위원장을 임명해 이런 상황을 초래했다”며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인선을) 백지 상태에서 다시 시작하든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ye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