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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시간 여러 종목 극한운동 하라”…크로스핏 인기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40대 초반 직장인 A씨는 운동에 관한한 대한민국 남성의 평균 이상은 한다고 자부한다. 하루 출ㆍ퇴근 40분간 걷고, 업무 중 틈틈이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풀어준다. 주말에는 반려견과 함께 2㎞가량 푸트워크도 하고, 인도어 골프연습장에서 주 1회 1시간 동안 스윙연습도 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혼자도 축구공 드리블을 하면서 전력질주하다 허벅지 근육이 갑자기 경직되는 상황에 직면한다. A씨는 몇달 전에도 축구공을 향해 오른발만 주욱 뻗는 슬라이딩을 하다가 비슷한 근육경색을 겪은 적이 있다.

운동은 건강상태와 나이에 맞게 해야 한다. 그러나 ‘단품 운동’ 즉 걷기 또는 아령, 줄넘기 등만 한다고 해서 운동이 다 되는 것은 아니다. 일정한 한계를 벗어나지 않는 가벼운 운동만으로는 평소 쓰지 않던 근육을 모두 풀어줄 수는 없는 것이다. 즉 일부 근육과 신체는 발달하지 못한 채 퇴화될 수도 있다.

▶쓰지 않은 근육 퇴화방지= 2030세대나 남다르게 체력에 자신있는 4050세대 사이에 단시간 여러 종목에 걸쳐 혼신을 다해 운동하는 ‘크로스핏’(Cross-Fit)이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

여러 종목이나 기구를 섭렵하는 ‘크로스 트레이닝(Cross training)’과 신체의 활동을 뜻하는 ‘피트니스(Fitness)의 합성어이다.

30분 가량 내 체력이 고갈된다는 느낌 마저 들 정도로 이 기구 저 기구 이용하면서 온 몸이 흠뻑 젖을 정도로 하는 운동이다. 연령과 건강에 따라 다소 느슨하게 좀 더 길게 할 수도 있다. 국내에서는 2010년 무렵부터 대중화됐다.

20일 에이투지 등 생활체육 업계에 따르면, 크로스핏은 프로그램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이 혼합되어 체력, 근력, 민첩성, 심폐지구력, 유연성, 속도, 균형감각, 정확성 등, 전신 발달에 도움을 준다.

크로스핏은 고강도의 훈련이기 때문에 최단시간, 최대효과를 낼 수 있으며 남녀노소 모두, 자신의 체력에 적합하도록 운동강도 조절이 가능하다. 또한 매일 다른 운동프로그램이 짜여져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일부 연예인들이 선도= 크로스핏의 인기가 높아진 데에는 연예인들의 영향도 있다. 실제로 비, 이준, 리키김, 브라이언과 같은 ‘몸짱’ 연예인들과 UFC 격투기 선수 김동현 등은 방송 및 각종 인터뷰를 통해 크로스핏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크로스핏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센터들도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직장인, 대학생이 밀집해있는 지역에서는 손쉽게 관련 업체를 찾아볼 수 있다. ‘젊음의 거리’로 대변되는 홍대에도 크로스핏 센터가 다수 자리를 잡고있는 상황이다.

‘크로스핏 에이투지’ 등 컨설팅부터 실행까지 관리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크로스핏을 처음 접하는 여성 등은 생소한 기구들이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스쿼트, 푸쉬업, 런, 버피, 싯업, 줄넘기, 로잉머신 등의 맨 몸 위주 운동 부터 하는 것이 좋다.

‘크로스핏 에이투지’ 관계자는 “바디핏의 경우, 동작 자체는 쉽고 부담이 적지만 운동강도는 절대 낮지 않기 때문에 효율이 굉장히 좋다”며 “크로스핏 센터에서는 보통 회원의 체력상태와 운동목적을 고려해 적합한 운동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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