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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FF, 민간 조직위원장 시대 ‘활짝’
김동호 조직위원장 “소통과 화합, 혁신 통해 신뢰회복 중요”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그동안 반목과 대립을 거듭해온 부산국제영화제(BIFF: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가 올해 영화제 개최시기를 4개월여 앞두고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을 신임 조직위원장으로 추대하면서 균열봉합에 나섰다.

24일 오후 3시 부산시청 1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BIFF임시총회에서는 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부산시장이 당연직으로 맡는다는 정관을 폐지하고 민간 조직위원장을 선출한다는 내용의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된 정관에 따라 서병수 조직위원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공동으로 추천하는 방식으로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을 첫 민간 조직위원장으로 내정했다.

이번 신임 조직위원장 선출은 영화제 개최시기가 임박해지면서 위기의식을 공유한 부산시와 영화제 집행부의 대승적 합의로 이뤄진 것이다. 결론은 영화제는 중단되어서는 않된다는 것 이었다. 부산시장이 당연직으로 맡아오던 조직위원장직을 민간에 이양하면서 영화제와 역사를 함께해온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을 최적의 인물로 선출한 셈이다.

김동호 신임 조직위원장은 인사말을 대신해 ‘정관의 치(貞觀之治)’로 유명한 당태종의 일화를 빌어 창업보다 수성의 중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창업의 어려움은 자신이 영화제 초기 경험을 통해 겪어서 잘 알지만 20년이 지난 현재는 모두가 힘을 합해 수성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는 설명이다. 지난 20년간이 창업에 비유된다면 앞으로의 20년은 수성의 시기라는 말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외부 감사를 통해 운영면에서 미흡한 것을 지적받았고 영화제를 떠나 있을때 폐쇄적이라는 비판도 많이 들었다”면서 “혁신을 통해 투명성과 공공성을 확립하고 BIFF의 정체성을 보다 선명히해 대화와 소통으로 열린 영화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가을 영화제 개최를 위해 국내외적으로 훼손된 신뢰도를 조속히 회복해 영화단체와 협찬사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희망과 확신을 갖고 그동안 쌓아온 저력을 십분 발휘해 내실있고 수준높은 영화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조직위원장 내정자는 부산영화제 정관 개정안이 문화체육관광부 허가후 곧바로 임기가 시작된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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