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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역 묻지마 살인 김씨, “저도 인간이니까…”
[헤럴드경제]경찰은 강남 묻지마 살인 사건의 수사를 마무리하고 피의자 김모씨(34)를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A씨(23·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에 대해 김씨를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김씨는 1차 경찰조사에서 범행사실을 모두 자백했으며, 경찰은 김씨가 진술한 범행 전후 행적에 대해 폐쇄회로(CC)TV 수사를 통해 확인했다. 또 김씨로부터 혈흔이 묻어있는 바지와 흉기를 압수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고 A씨의 DNA를 확인했다.



경찰은 A씨의 사망 원인이 심장 및 폐동맥 관통 자창으로 인한 사망으로 보인다는 부검의의 구두 소견도 받았다.

또 김씨가 2008년 경기도의 한 병원에 정신질환으로 입원하는 등 총 6차례에 걸쳐 19개월 2주간 정신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한 병력을 확인한 경찰은 19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지방경찰청 프로파일러 심리면담을 실시했다.

면담 결과 김씨는 범행 당시 조현병(정신분열증)에 의한 망상이 심화된 상태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김씨는 경찰서를 떠나 검찰로 향하며 취재진이 재차 후회하지 않는지를 묻자 처음엔 “아니다”고 부인하다 “저도 인간이니까 나름대로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간접적으로 후회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당초 김씨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질문이 거듭 이어지자 말을 꺼냈다.

김씨는 “피해자에 대한 원한이나 감정이 없고 제 범행으로 사망한 나이 어린 피해자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미안하고 송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불거진 여성혐오 논란에 대해선 “사람 사는 세상에서 저 말고도 여러 부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라며 “잘 모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17일 오전 1시 강남역 근처 서초동 주점 건물 공용화장실에서 A(23·여)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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