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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대 가서 담배 배운다?…전체의 2.4%에 불과
-장병 10명중 4명이 흡연자

-하루 평균 입대전 7.3개비에서 입대후 11.8개비 흡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군대 가서 담배 배운다’는 말도 옛말이 됐다. 입대 후 흡연을 시작하는 장병은 전체의 2.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방부가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발표한 ‘2015년 장병 흡연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병 흡연율은 40.4%, 비흡연율은 59.6%였고, 입대 후 흡연을 시작한 장병은 전체의 2.4%에 불과했다.

장병 흡연율은 지난 2007년 50.7%, 2008년 49.7%, 2009년 48.4%, 2010년 47.2%, 2012년 43.2%, 2013년 42.9%, 2014년 40.4%, 2015년 40.4% 등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군 장병 흡연율 변화 [자료제공=국방부]

국방부는 지난 2009년 군 면세담배 폐지, 보건복지부의 군인 금연사업 지원, 2013년 부대 담배광고 금지, 군의료기관 담배 판매 금지, 육군훈련소 금연 시작 등 그동안 추진해 온 군 금연정책 등의 영향으로 흡연율이 꾸준한 감소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병 흡연율인 40.4%는 비슷한 연령대인 20대 성인 남성의 흡연율(34.8%)보다 높은 것이다. 또한 하루 평균 흡연량은 입대 전 7.3개비에서 입대 후 11.8개비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 장병들이 흡연을 시작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스트레스(31%), 호기심(28%), 선임 및 동료의 권유(18%)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방부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020년까지 장병 흡연율을 성인 남성 흡연률 수준인 30%로 낮추고 흡연 장병의 하루 평균 흡연량을 입대 전 수준인 7개비 이하로 낮추는 금연사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금연실천 우수부대 표창 및 포상 대폭 확대, 금연교육 추가, 금연 치료 프로그램 군 도입(7월부터), 금연 클리닉 설치 등이다.

한편 현재 군 건강증진 업무 훈령에 따라 대대급 이상 부대는 전체가 금연구역으로, 흡연구역이 별도로 지정돼야 한다. 국방부는 지금까지 훈령에 따른 금연구역과 흡연구역 운영이 미흡했다고 보고 앞으로 관련 이행상황을 매년 보고하는 것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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