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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개 vs. 2개…20대 국회 이틀차, 손놓은 與, 분주한 野
[헤럴드경제=김상수ㆍ이슬기ㆍ장필수 기자] 20대 국회 2일차. 야권은 31일 구조조정, 사교육비, 가습기살균제, 어버이연합, 개성공단, 한글 국보1호 등 각종 현안 일정을 소화했다. 총 17개에 이른다.

같은 날, 새누리당 일정은 단 2개뿐이다. 그마저 한 개는 당 지도부의 라디오 인터뷰 일정이다. 여야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하루 풍경. 20대 국회에 분주한 야권과 개점휴업한 여권이다. 총선 참패에 이어 새누리당은 ‘정책 리더십’마저 야권에 넘겨줄 분위기다.

이날 20대 국회 2일차를 맞아 야권은 대대적인 민생 현안 챙기기에 나섰다. 더민주가 이날 진행한 토론회 및 면담 등은 ▷지방재정 ▷사교육비 절감 ▷구조조정 ▷국민연금 공공투자 ▷어버이연합 ▷세월호 특별법 ▷누리과정 등을 다룬 일정이다. 


위기의 한국경제 및 구조조정 토론회는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에서 주최했다. 이필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발제문을 통해 “대기업 중심의 산업구조가 붕괴되는 건 예견된 일”이라며 “근본적인 구조개혁 없이 국책은행의 자본금만 확충하는 건 밑빠진 독의 물붓기”라고 정부 구조조정 대책을 지적했다. 또 “구조조정은 최고 통치권자의 결단이 없다면 어렵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했다. 더민주는 이날 토론회를 포함, 4차례에 걸쳐 한국 경제 관련 토론회를 이어갈 방침이다.

그밖에 더민주는 사교육비 절감 태스크포스(TF)를 이날 발족했고, 세월호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도 진행한다.

정부 정책을 전면 비판하는 일정도 다수다. 어버이연합TF나 이재명 성남시장이 참석하는 지방재정 개편안 철회 촉구 일정, 누리과정 대책 촉구 기자회견 등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개성공단입주기업 대표들과 만나 대책을 논의하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제주 강정마을 측과 만나기로 했다.

이날 야권이 진행하는 각종 현안 관련 일정은 총 17개로, 경제ㆍ민생 현안은 물론, 정치적으로도 민감한 과제까지 다양하다. 


반면, 새누리당이 이날 진행하는 공식일정은 단 2개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스크린도어 사고 현장인 구의역을 방문하고, 홍문표 사무총장 권한 대행이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전화 인터뷰를 하는 게 전부다. 그 외엔 예정된 일정이 없다. 경제 민생 현안, 법안처리와 관련한 토론회나 논의도 전무하다.

더민주는 현재 총 11개에 이르는 TF를 운영ㆍ계획하고 있다. ▷청년 일자리 ▷서민 주거 ▷가계 부채 ▷사교육비 절감 TF가 이번주 내로 출범을 마친다. 이와 관련, 우상호 원내대표는 “반짝 TF가 아닌 지속적으로 정책을 발굴, 대선까지도 이들 현안을 주요 화두로 끌고가겠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국민연금 공공투자나 경제민주화, 건강보험료 체계, 공영방송 지배구조 등도 있다.

새누리당도 정책 현안 관련, 민생ㆍ일자리ㆍ청년소통ㆍ미래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하지만, 이름에서 보듯 추상적인 범주에 그치고 있다. 인선 등이 마무리되지 않아 아직 구체적인 분야는 논의하지 못한 상태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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