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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미사일 능력 어디까지? 무수단 발사 성공이 관건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이 지난달 15일과 28일 무수단(BM-25)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3차례나 발사했지만 실패한 데 이어 31일 오전 또 미사일 발사에 나섰다가 실패하고 말았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 역시 무수단 미사일일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금까지 장사정포, 스커드, 노동 미사일을 차례로 발사하며 미사일 능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무수단 미사일은 지난달 첫 발사부터 현재까지 한 번도 성공한 사례가 없어 북한은 현재 무수단의 발사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 무수단 미사일

북한은 무수단 미사일 발사에 성공할 경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 등의 추가 발사를 감행하며 미사일 능력을 국제사회에 단계적으로 과시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에게 무수단 발사 성공은 반드시 넘어야 할 최대 고비인 셈이다.

무수단 미사일은 북한이 지난 2007년 실전 배치한 것으로 사거리가 약 3500㎞에 달해 괌 미군기지를 사정권에 두고 있다. 우리 군의 미사일 사거리 800㎞에 비하면 4배 이상이다. 이 때문에 북한이 우리 군 전력과 비교해 압도적 우위를 과시할 수 있는 미사일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북한이 현재까지 개발 및 발사에 성공한 미사일 중 사거리가 가장 긴 미사일은 노동 준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사거리가 약 1300㎞에 이른다. 우리 군이 보유한 사거리 800㎞의 미사일에 북한이 우위를 보이기 시작한 미사일이다. 여기에 추가로 무수단까지 발사에 성공하면 남북간 미사일 전력 균형은 한 쪽으로 급격히 기울게 된다.

북한 장사정포와 미사일은 사거리별로 수백㎞에서 수천㎞까지 다양하게 분포돼 다양한 공격전략 구사가 가능하다.

장사정포(사거리 약 60㎞ 내외)로 불리는 240㎜ 방사포와 170㎜ 자주포, 최근 개발한 300㎜ 대구경 신형 방사포(사거리 약 200㎞), 스커드 계열 단거리 탄도미사일(300~700㎞) 등은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

노동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약 1300㎞)은 일본 전역, 무수단 탄도미사일(약 3500㎞)은 괌 미군기지, KN-08(약 1만3000㎞ 내외)은 미 본토까지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나 KN-08이 발사된 적은 한 번도 없어 그 성능에 대한 평가는 아직 엇갈리고 있다.

미국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능력에 대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미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윌리엄 고트니 미 북부사령관은 “아직 시험발사를 하지 않았지만 KN-08 모형으로 볼 때 핵 탑재물을 미국 본토 대부분에 보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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