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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캉스 대비 몸짱만들기, 이것만은 주의하자!①] ‘굶어서 살뺀다? 관절에 치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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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분한 영양 섭취와 균형 잡힌 식단이 중요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다이어트라고 하면 굶는 것을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충분한 영양 섭취가 전제되지 않은 다이어트는 오히려 병을 키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20~30대 여성들은 운동 시간 부족 등의 이유로 다이어트 시 무작정 굶어서 빼거나 한 가지 음식만 먹는 다이어트를 시도하기 쉽다. 굶어서 빼는 다이어트는 단시간에 체중 감량의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체내에 충분한 영양소가 공급되지 않아 뼈의 노화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

무릎 뼈의 노화는 ‘골다공증’, ‘퇴행성관절염’ 등의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 굶어서 빼는 다이어트의 체중감량은 대부분 수분이나 근육이 줄어들면서 체중이 함께 감소하는 것이므로 뼈를 지탱하는 근육이 감소하면 오히려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무리해서 살을 빼는 젊은 여성은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가는 운동을 갑자기 시작하면 슬개골(무릎뼈) 안쪽 연골 표면과 내부가 약해져 ‘슬개골(무릎) 연골연화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슬개골 연골연화증은 슬개골 아래 있는 연골이 약해져 말랑말랑하게 연해지다 점점 소실되는 증상을 말한다. 슬개골은 무릎 앞에 동그랗게 튀어나온 연골로, 무릎 앞 쪽으로 이어지는 허벅지 근육 안에 위치하고 있다.

슬개골은 무릎이 받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해 탄력성이 있어야 하는데, 슬개골이 탄력을 잃으면서 무릎관절에 부딪히며 마찰이 일어나고, ‘탁탁’ 소리가 나는 증상을 보이다 무릎 내 압력이 높아져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슬개골 연골연화증 남녀 환자 비율은 6대4로 여성이 더 높았다. 여성 환자 중 20~30대가 전체 약 40%를 차지했다. 이는 하이힐 등 굽 높은 신발을 신으면서 체중 압력이 고루 분산되지 못하고 무릎 앞쪽에 집중되면서 무릎 연골에 부담이 가해지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라기항 용인분당예스병원 원장은 “남성은 슬개골을 감싸고 있는 대퇴사두근의 근력이 강해 무릎에 발생하는 충격을 같이 부담하는 반면, 여성은 근육량이 적고 약해 외부의 충격에 취약하기 때문에 슬개골 연골연화증이 자주 발생하는 편”이라며 “초기 가벼운 슬개골 연골연화증도 오랜 시간 방치하게 되면 퇴행성관절염을 앞당기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초기 발견과 증상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릎 연골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는 평소 적당량의 운동을 통해 허벅지 근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평지에서 가벼운 걷기 운동은 무릎의 부담은 적으면서도 체중감량 효과까지 있어 좋은 운동법으로 꼽힌다.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으로는 수영이 있는데 물속에서의 부력이 체중 부담을 줄여줘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이 적다. 그러나 등산이나 스쿼트 등 무릎에 무리가 가는 운동은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어 자제해야 한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다 갑자기 무리하는 것도 금물이다.

라 원장은 “20~30대에서는 대부분 무리한 운동과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무릎관절증이 발생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다이어트를 위해 굶기 시작하면서 통증이 시작됐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의 상담 및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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