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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언론 “북중간 이견.. 김정은 방중 어려워
[헤럴드경제] 홍콩 언론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방문한 리수용 북한 노동당 정치국 부위원장을 이례적으로 만나줬지만 북중간에 북핵문제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김정은의 방중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사평론가 위무는 2일 홍콩경제일보에 기고한 칼럼에서 “리 부위원장의 방중이 표면상 노동당 제7차 대회 결과를 설명하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냉각된 북중 관계 개선과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위 평론가는 “리 부위원장의 방중 길을 배웅한 것은 무수단 미사일 시험발사였다”며 북한이 또다시 탄도미사일 발사로 중국 정부에 무력을 과시해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 평론가는 “리 부위원장의 방중과 동시에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중국이 돕지 않으면 계속해서 말썽을 부리겠다’는 의미의 신호일 수 있다”며 “이는 중국 정부가 한결같이 주장해온 한반도 비핵화와는 완전히 어긋나고 무성의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및 안정,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3가지 원칙을 주장하고 있다.

위 평론가는 “시 주석이 리 부위원장과의 면담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 말했다”며 시 주석이 줄곧 주장하던 한반도 비핵화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관측했다.

위 평론가는 “중국 관영매체는 이미 오랜 기간 ‘동지’라는 호칭을 생략한 채 김 위원장 관련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며 중국 언론 반응도 우호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매체가 시 주석과 리 부위원장간의 회담 내용을 전하면서 핵 문제를 보도하지 않은 것이 북중 관계가 아직 해빙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중국 언론인 덩징은 2일 봉황망 블로그에 게시한 글에서 관영 신화통신이 시 주석과 리 부위원장 간 회담 내용을 전한 407자의 ‘시진핑 조선노동당 대표단 회견’ 기사에서 국제 사회가 가장 주시하는 북한 핵 문제를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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