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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덕도-밀양 어디면 관광객 더 올까…신공항 논쟁 여행업계로 확산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최근 부산, 대구 관광자원에 대한 국제 인지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비(非)수도권, 지방관광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볼때 영남권 신공항이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 중 어디에 입지해야 좋을지에 대한 논쟁이 여행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재단법인 한국방문위원회(위원장 박삼구)가 다국어 홈페이지를 통해 유입되는 외국인 3124명(영어권 45%, 중어권 47%, 일어권 8%/ 여성 94%)을 대상으로 K트래블버스(서울-지방 1박2일 여행) 노선 선호도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K트레블버스 노선중 동남권(부산-울산-경남)이 1위를, 대구가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강원, 4위는 전남이었다.

▶부산도, 대구도, 모두 뜨는데….

서울-수도권 중심의 외국인 한국 관광 동선이 지방으로 크게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영문 사이트에서는 동남권이 57%로 가장 많았고, 대구(16%)와 강원도(11.4%)가 각각 2,3위였다. 중국어 사이트에서도 동남권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일어 사이트에서는 동남권과 대구가 근소한 차이로 1,2위를 기록했다.

최근 한국행 송객을 담당하는 외국 여행사들이 지방 항공노선 증편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지역관광자원의 세계화 전략이 먹혀들고 있음을 방증한다.

여행업계는 이달 하순 발표될 영남권 신공항이 국내관광 활성화에 핵심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가덕도안과 밀양안을 놓고 관광산업 파급효과에 대해 열심히 주판을 두드리는 상황이다.

▶가덕도 신공항 조감도


▶“천혜의 남해안 관광벨트 가덕도신공항이 살린다”

부산 가덕도 신공항이 낫다고 보는 쪽은 자원의 가치에 비해 관광객이 적은 남해안권 관광벨트를 중,장기적으로 크게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특히 국내 전체관광객의 절반이 넘는 중화권(중국,대만,홍콩)과 상당수 동남아 지역의 한국행 송객을 담당하는 여행사들이 “한국을 가 본 관광객은 재방문지로 서울보다는 부산을 선택하는데, 항공편이 너무 적다”면서 부산지역 항공편 증편을 강하게 촉구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덕도에 신공항이 생길 경우 단기적으로도 관광객의 급증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최근 세계적 인지도를 얻기 시작한 대구의 경우, 대구공항이 포화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상당기간 커버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밀양 신공항 입지

▶“5개 광역단체서 1시간내 접근하는 밀양 신공항”

이에 비해 밀양 신공항이 더 효과적이라는 쪽은 밀양이 육로 접근성면에서 항공수요가 발생하는 대구, 경북, 울산, 경남, 호남 등의 어느 지역 거점도시에서 출발해도 1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남부지방 관광자원을 폭 넓게 세계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단기적으로는 경남지역 다도해와 날로 국제적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경북 지역 관광자원의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여행업계 내 ‘밀양 신공항파’ 전문가들은 밀양이 영남권 거점으로 관광 뿐 만 아니라 국제 비즈니스와 관광 창구기능 등을 한꺼번에 수행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조류충돌”, “산악충돌” 험악한 논쟁속 6월하순 발표

현지에서는 “가덕도는 바다와 인접해 지반이 침하되고, 낙동강 조류와 충돌할 우려가 있다”, “밀양은 산으로 둘러져쳐 안전에 문제가 있고, 소음문제가 심각할 가능성이 있다” 등 날선 공방전을 벌이는 상황이다.

정부 산하에 환경ㆍ연계교통ㆍ공항개발 등의 전문가로 꾸려진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 연구팀은 지난달 25~27일 비공개 전문가 자문회의를 여는 등 심사 마무리에 들어갔다.

정부는 이달 하순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입지가 결정되면 2018년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2019년 설계 작업 등의 절차를 거친 뒤 2020년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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