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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서울메트로 본부장 2명ㆍ감사 사표수리

-정수영 사장 직대는 사태수습후 물러나기로
-사장직대 권한 한계로 설비처장 등 5명 직위해제
-‘박원순 낙하산 인사’ 멍애 감사도 물러나기로


[헤럴드경제=이진용ㆍ강문규 기자]서울메트로가 7일 본부장급 5명 중 2명과 감사 등 총 3명의 사표를 전격 수리하고 사고 관련 업무의 책임자 등 5명을 직위해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8월 1일 임기가 만료되는 정수영 사장 직무대행(안전관리본부장)의 사표는 사고 수습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일단 수리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 

서울시는 6일 최근 사고와 관련 ‘서울메트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 신재준 경영지원본부장, 최승봉 기술본부장을 비롯 지용호 감사는 사표를 수리하고 승강장안전문(PSD) 업무 책임자인 김성렬 설비처장과 전자사업소장, 승강장안전문 관리팀장, 그리고 사고 당시 구의역 사업현장 업무를 관리한 구의역장, 구의역 담당직원 등 5명은 직위 해제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하고 인사권자인 정수영 사장 직무대행에게 통보했다. 

정수영 사장 직무대행의 사표  수리는 임기가 오는 8월 1일인 점과 사고 수습 그리고 새 사장 선임시 지도부 공백을 우려해 보류됐다.

윤준병 서울시 교통본부장은 “이날 아침 서울메트로가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할때까지 현 책임자 정수영 직무대행의 사표는 수리하지 않기로 했다”며 “사표 수리 대상자와 문책은 정수영 사장직무대행에게 맡겼다”고 말했다. 

정수영(사진 오른쪽) 서울메트로 사장 직무대행이 지난 3일 열린 서울시의회 보고에서 답변을 하기 위해 직원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이어 “이번 사표 수리는 이번 사고의 책임을 묻는 것이기 때문에 관련 부서 중심으로 이뤄졌다”며 “현재 공모중인 대표이사가 새로 오면 후속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시의회 교통위원들은 이번 기회에 본부장 4명 전원의 사표수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용호 감사는 이번 사고로 박원순 시장의 낙하산 인사가 도마에 오르자 사표가 수리된다. 실제 지용호 감사는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당 수석부위원장 출신이나 직원들의 평가는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인해 임기를 1년여 남기도 물러나게 됐다.

본부장 2명과 감사가 공석이 된 서울메트로는 당분간 처장 체제로 비상 운영된다. 특히 기술본부장 사표 수리와 설비처장의 직위해제로 공백이 가장 큰 기술본부는 조만간 설비처장 후속인사가 날것으로 보인다.

구의역 사망사고 전인 지난달 24일자로 이정원 전 사장이 물러난 뒤 대표 자리가 공석인 서울메트로는 그동안 정수영 안전관리본부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서울메트로가 지난달 28일 구의역 스크린도어 정비작업중 사망사고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아 임원은 물론 부서장과 팀장 이상 전 간부가 지난 5일 사표를 제출했다. 서울메트로는 방배동 본사에서 정수영 사장 직무대행이 주관한 팀장급 이상 긴급 간부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서울메트로는 향후 조직 쇄신방안과 관련해 소속장이 대책을 내놓지 못하거나 비슷한 사고가 재발할 경우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다.

정수영 사장 직무대행은 ‘혁명’ 수준의 조직 쇄신 방안을 지시하고 제대로 된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담당 간부가 책임질 것을 약속 받았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날 “예산이나 규정을 핑계로 업무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면 즉시 엄중 문책하고 사표를 수리하겠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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