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지난 2012년 12월 현대로템 연구개발사업으로 착수된 차륜형장갑 차 개발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차륜형장갑차는 개발과 운용시험평가 결과 전 항목에서 기준을 충족했고, 지난달 9일에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30일에는 차륜형장갑차의 국방규격이 제정됨으로써 연구개발사업의 마지막 단계를 마무리했다.
차륜형장갑차는 장갑차의 형상과 기능을 가지고 있으면서 이동 수단은 장갑차에서 주로 쓰는 궤도가 아닌 바퀴가 적용된 장갑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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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국내 기술로 개발된 차륜형장갑차는 지상과 수상에서 신속한 기동이 가능하다. [사진제공=방위사업청] |
지상에서 신속한 기동이 가능하고 수상에서도 기동할 수 있으며, 충격에 견딜 수 있는 전술타이어로 생존성을 높였고, 공기압조절장치, 조종수 열상잠망경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현대차의 고성능 엔진을 군용으로 개량해 탑재했고, 기아차의 현수ㆍ제동ㆍ조향장치 등의 기술이 결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개발된 차륜형장갑차는 보병전투용(K808)과 보병수송용(K806) 등 2가지다. K808은 전방 산악지역에서 신속히 전개할 수 있어 수색정찰 등의 임무에 투입되며, K806은 후방 지역의 기동타격과 수색정찰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적의 기관총 공격에 견딜 수 있을 정도의 방호력을 자랑하고, 중화기를 장착해 적 공격에 대응할 수 있다. 또한 이번에 개발된 차륜형장갑차를 기본차체로 활용해 30㎜ 차륜형대공포, 차륜형 지휘소용차량 등 다양한 계열화 무기체계로 확대 개발될 계획이다.
미래 군 구조 개편에 따라 책임지역이 확장된 전후방 보병부대의 기동성, 생존성, 타격력을 향상해 군 전투력 증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기존 보병부대는 기동장비가 없어 도보로 기동했기 때문에 작전반경이 협소하고 지원화력 수단과 방호수단이 없어 적 위협에 대한 대처 능력이 제한됐다”며 ”이번 차륜형장갑차 개발 성공은 이런 능력을 확보할 뿐 아니라 다른 무기체계로 확대 개발하기 위한 기반체계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