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 조사에 따르면 경기도 분양물량은 2015년에 15만7479가구로, 2010~2016년 경기도 연평균(7만4620가구) 보다 111% 많았다. 올해 분양물량도 13만8659가구로 평균 보다 86% 많다.
2010년~2014년까지 경기권 분양물량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주택시장 침체로 줄곧 평균을 밑돌았다. ▷2010년 3만8424가구 ▷2011년 3만8403가구 ▷2012년 3만4907가구 ▷2013년 5만736가구 ▷2014년 6만3730가구 등 5년 간 총 22만6200가구다. 2015년과 2016년을 합산하면 29만6138가구로, 과거 5년치 보다 23% 많다.
지난해 갑자기 분양물량이 급증한 것은 금융위기 이후 중단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아파트 건설사업이 일제히 재개됐기 때문이다.
최근 2년새 분양물량이 1000가구 이상 급증한 지역은 화성이 단연 눈에 띈다. 화성의 2010년 이후 7년간 연평균은 1만955가구인데, 지난해(2만4858가구), 올해(2만3221가구)는 각각 평균 보다 배 이상 웃돈다.
용인시의 지난해 물량은 2만5645가구로 연평균(6915가구)의 3배 이상이다. 다만 용인의 올해 물량은 8058가구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광주는 2015년 8142가구, 2016년 5203가구로 연평균 2308가구와 견줘 각각 253%, 125% 웃돈다.
평택(연평균 6615가구)은 지난해 1만435가구에서 올해 2만311가구로 1년새 배 가량 확대될 전망이다.
김포(연평균 6476가구)의 지난해와 올해 물량도 평균 보다 각각 94%, 88% 많다. 남양주(연평균 5245가구)는 각각 87%, 132%씩 웃돈다. 시흥(4697가구)은 각각 126%, 91% 많다. 의정부(1716가구)는 각각 106%, 279% 이상의 물량이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지난 2006~2008년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려는 밀어내기식 분양물량이 급증해 2008~2010년에 입주물량이 급증, 2010~2012년에 수도권 2기 신도시에서는 마이너스 프리미엄(분양가 아래로 판매)이 발생하는 등 주택시장이 크게 침체됐다”고 상기시켰다.
김 팀장은 “경기권 분양물량 급증세가 2015년,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계속될 경우 2017~2019년에 입주물량이 급증하고 2019년 전후로 지난 2010년처럼 공급과잉 후유증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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