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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년째 ‘낙동강 오리알’ 우정병원, 아파트단지로 탈바꿈할 듯
- 국토부ㆍ과천시ㆍLH, 공사중단 방치건축물 정비 선도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지난 19년간 흉물스럽게 방치됐던 경기도 과천 우정병원<사진> 자리가 주거단지로 변신을 꾀한다.

국토교통부는 과천시,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함께 과천 우정병원에 대한 정비 선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관련해서 세 주체는 이날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우정병원 사업은 지난해 7월 열린 제8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발표한 ‘방치건축물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장기간 공사가 중단된 건축물을 정부와 지자체가 힘을 모아 새롭게 꾸미는 게 목표다. 지난 2014년 5월부터는 ‘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 정비 등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시행 중이다.


우정병원은 당초 고(故) 유병언 회장의 세모그룹이 500병상 규모의 대형병원으로 계획했던 것이다. 하지만 60% 정도 공사가 진행됐던 1997년 여름 건축주의 자금부족 탓에 공사가 중지됐다. 그간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크고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후 과천시는 채권단 협의 등을 진행해 공사 정상화를 꾀했다. 한때 실버타운을 조성하려고 시도했으나 사업성이 떨어지고, 채권관계도 복잡하게 얽힌 탓에 결실을 보진 못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 LH가 우정병원 정비사업에 참여해 건축주로부터 방치건축물을 협의나 수용방식으로 취득할 계획”이라며 “지금 건물을 철거하고 주거용도로 개발하는 것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앞서 과천시를 포함해 원주시, 영천시, 순천시 등에 있는 4곳의 방치건축물을 정비 선도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앞으로 과천을 제외한 지자체와도 순차적으로 MOU를 맺고 사업계획을 수립해나갈 계획이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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