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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는폰 시대’ 삼성vs애플 다시 맞붙는다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초 ‘접는 스마트폰’을 내놓는다는 전망이 잇따르는 가운데 애플과 삼성은 스마트시장에서 새로운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화면크기와 디자인 등에서 경쟁한 양사가 전면디스플레이와 폴더블디스플레이, 듀얼카메라 등으로 전선을 확대할 것이란 관측이다. 기술 발전으로 내년 스마트폰 디자인이 큰 폭으로 진화할 것으로 점쳐지는만큼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차별점을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

▶접는 폰 누가 먼저 내놓나 =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전면디스플레이와 폴더블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폰을 처음 출시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초 접는 스마트폰인 ‘갤럭시X’(가칭)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프로젝트 밸리’라는 코드명으로 접는 스마트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X는 휴대하기 편하게 디스플레이를 반으로 접을수 있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5인치 화면을 펼치면 8인치로 늘어나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애플도 올 하반기 출시되는 아이폰 7에는 홈버튼을 없앤 전면디스플레이를, 내년 내놓을 아이폰8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전문가들은 삼성과 애플이 같은 디스플레이를 채택한다고 해도 디자인과 출시시기, 시장반응은 각각 다를 것으로 내다봤다.



폴더블디스플레이의 경우 화면이 접혀 큰 화면이 구현되는 장점이 존재한다. 하지만 기술적인 차이는 완성품에서 크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기술적으로 화면이 접히는 힌지 부분이 부드럽게 작동돼야하고, 디스플레이가 맞닿을 경우 외부충격을 완화해주는 장치도 필요하다. 부품을 양쪽 디스플레이에 적절하게 배치해 두께를 줄이는 회로설계 기술도 선행돼야한다.

전면디스플레이의 경우 베젤이 없어지면 스마트폰이 구현할수 있는 화면 크기가 커지고 디자인도 날렵해진다. 하지만 홈버튼 기능을 바탕화면에서 구현할 수 있어야 하고, 스마트폰 전면에 존재하는 각종 센서들과 스피커 등을 가장자리로 옮기는 새로운 회로설계가 필요하다. 전면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본체간 매끄러운 결합이 필요한 등 디스플레이 이외 요소들에 대한 기술적 우열이 존재할 것이란 설명이다.



▶ 듀얼카메라는 삼성이 선수= 이미지 합성이 가능한 듀얼카메라폰은 삼성전자가 먼저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월 선보일 차기 갤럭시노트시리즈에 듀얼카메라를 적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도 9월 선보일 아이폰 7 시리즈에 듀얼카메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듀얼 카메라는 카메라 두 대가 하나로 합쳐진 것으로, 두 개 렌즈를 통해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기 때문에 다양한 효과를 구현할 수 있다.

이밖에 삼성과 애플은 OLED 패널과 웨어러블 기기, 가상현실(VR) 등에서도 날선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 스마폰을 둘러싼 액세서리와 주변기기와의 연결성이 두 스마트폰 업체간 차별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과 애플은 또 다른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며 “차별화포인트를 선점하기 위해 타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 인수ㆍ합병(M&A), 지분 투자 등을 활발히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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