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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금 부자’ 애플, 아시아에서 40억달러 회사채 발행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애플이 대만에서 처음으로 12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또 호주 등 여타 아시아 금융 시장에서도 회사채를 발행, 약 40억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을 예정이다.

9일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대만에서 12억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마무리했다. 30년 만기 초장기 회사채로 이율은 4.15% 수준이다. 당초 4.3%를 예상했던 시장 투자자들의 기대치보다 비싼 가격에 채권 발행에 성공한 것이다.

또 호주에서도 비슷한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애플이 대만과 호주 등 아시아 시장에서 최고 40억 달러의 회사채 발행을 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현금 부자로 소문난 애플의 이 같은 이례적인 아시아 회사채 발행에 대해 미국에서도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3월 말 기준 애플이 보유 중인 현금자산은 약 2330억 달러에 달한다.

문제는 이 같은 현금성 자산 상당부분이 해외에 있다는 점. 특히 조세 회피 지역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들고, 이 곳을 통해 미국 외 지역에서 벌어드린 수익 상당부분을 가져오는 애플의 경영 기조가 문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기사에서 애플의 이 같은 아시아 지역 채권 발행에 대해 조세회피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미국 내 주주들에게 현금 배당을 하기 위한 자금을, 회사가 영업을 통해 벌어드린 돈이 아닌 채권 발행으로 마련하는 조치라는 의미다. 조세회피 지역에 있는 자금을 미국 내로 가져올 경우, 추가로 내야할 세금 부담과 여론 악화 등을 의식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자금을, 아시아에서 확보하는 전략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최근 중국에 공격적으로 애플스토어를 확장하고, 또 중국 내 IT 기업에 대한 투자까지 고려하고 있다. 여기에 남은 신흥시장 인도 진출에 대한 의욕도 높다. 지역 내 자본 선진 시장인 호주, 대만 등지에서 장기 회사채를 발행, 중국이나 인도, 동남아 시장 확장에 쓸 것이라는 의미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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