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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선료 허들 넘은 현대상선, 이제 해운동맹 가입하면 회생(종합)
-용선료 인하율 21%, 5400억원 낮춰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현대상선이 해외 선주 22곳과의 협상 결과 최종적으로 용선료 21%를 낮췄다. 인하액은 5400억원 가량이다.

현대상선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용선료 협상 결과를 10일 오전 발표한다.

채권단,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3년 6개월동안 지급해야할 용선료 2조5300억원 가운데 21% 수준인 약 5400억원을 낮췄다.

산업은행과 현대상선은 외국 선주 22곳과 이같은 용선료 인하에 최종 합의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용선료 인하 최종 계약은 6월말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외국 선주들은 용선료 인하분 5400억원의 50%인 2700억원은 출자전환한다. 나머지 절반의 용선료는 2022년 이후 나눠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현대상선의 용선료 인하폭이 애초 목표치인 28.4%, 7200억에는 못미치지만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연간 9758억원에 달하던 용선료 지불액을 상당부분 줄이면서 향후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은 앞서 사채권자 집회에서 약 8000억원의 채무재조정에 성공했고, 1조2000억원 규모의 현대증권 매각대금도 유입되면서 현금흐름이 대폭 개선됐다.

이제 남은건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 가입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상선이 22곳의 선사들로부터 용선료 인하라는 어려운 과제를 이뤄낸 만큼, 얼라이언스 소속 6개 선사들의 동의 또한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운동맹 가입이 성사되면 출자전환으로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은 5309%대에서 200%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그렇게 되면 정부가 1조4000억원 규모의 선박 펀드를 조성해 초대형고효율 선박을 발주,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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