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최정호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한 모리셔스 건설사업 수주 지원단이 이런 성과를 내 현지 인프라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13일 밝혔다.
모리셔스는 아프리카 동쪽에 위치한 섬나라로 면적은 제주도의 1.2배이지만, 정치ㆍ경제 자유도가 아프리카 국가 중 가장 높고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다수의 국제기구가 있어 아프리카 진출의 교두보가 될 걸로 국토부는 기대하고 있다.
최정호 차관을 중심으로 한 지원단은 또 모리셔스 수상, 재정부 장관 등과 면담을 통해 선박수출, 호텔투자, 직항노선 개설 등 협력분야도 발굴했다고 전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모리셔스 진출의 계기가 된 도로혼잡 완화사업은 기존 사업과 달리 정부간 협약을 통해 사업을 수주하고, 민간기업은 후속 계약을 체결해 공사 시행 등의 절차를 거치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작년 11월 열린 서울 세계도로대회에 참가한 모리셔스 정부 측에서 한국의 우수한 건설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하고, 양국간 실무협의를 거쳐 성사된 걸로 알려졌다.
기관간 역할 분담을 살펴보면 정부는 정부간 협약을 통해 사업 수주를 가시화하고, 한국도로공사는 발주처와 수의계약으로 전체 사업을 일괄 수주한 뒤 사업관리를 한다. 민간기업은 설계ㆍ시공을 맡게 된다.
정부간 협약을 토대로 사업을 진행함에 따라 특정 사업에 국한하지 않고, 경전철 차량 공급ㆍ선박구매ㆍ호텔 건설 등 사업 분야를 확대했다는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간 협약(G2G)에 이어 도로사업 계약은 올 4분기 중, 경전철 차량 공급 계약은 연말까지 마무리하고, 다양한 분야의 협력모델을 구축해 향후 아프리카 동반 진출까지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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