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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추석엔 ‘퍼스트클래스’급 버스타고 고향 가볼까
프리미엄 고속버스 미리 타보니


여객운송업계의 지각변동을 가져왔던 우등버스가 24년만에 한 단계 도약을 시도한다. 이번엔 ‘프리미엄 고속버스’다. 개별 좌석을 비행기 비즈니스클래스 이상 수준으로 꾸민 게 핵심이다. 오는 9월 추석 연휴부터 서울~부산, 서울~광주 노선에서 시범 운행한다. 정식 데뷔에 앞서, 14일 오전 정부 세종청사에서 프리미엄버스 2대를 타봤다. 현대자동차에서 제작한 ‘유니버스’와 기아차의 ‘뉴그랜버드’<사진> 모델이다.

▶지상의 퍼스트클래스=프리미엄 고속버스의 경쟁력은 ‘안락함’이다. 버스 내부는 비행기 객실을 연상시킨다. 각 좌석은 전자동으로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좌석 등받이는 최대 75도(현대차 기준)까지 젖힐 수 있다. 기존 우등버스(28석)에서 좌석 7개를 들어낸 덕분이다.

모든 좌석에는 개별 모니터도 설치됐다. 라디오와 TV를 볼 수 있다. TV 화질은 선명하지만, 운행 중 1~2초씩 화면이 멈추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내비게이션 메뉴에선 버스의 현재 위치와 도착지까지 잔여시간을 확인(뉴그랜버드)할 수 있고 자리에서 운전자에게 호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유니버스)도 담겼다. 특히 모니터와 스마트폰을 연동시켜 스마트폰 조작을 큰 화면으로 할 수 있는 ‘미러링’ 기능이 눈길을 끌었다.

좌석이 비대해지면서 통로의 폭이 50~60cm 수준으로 좁아진 건 숙제로 남게 됐다. 현대차의 유니버스의 통로 폭이 유난히 좁아 몸집이 있는 성인이 지나다니기에 불편함이 있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시범운행 전에 통로 공간을 넓히기 위해 좌석을 이동시킬 예정”이라고 했다.

▶언제쯤 고속도로 달릴까=국토부는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올해 추석시즌에 선보이기로 업계와 논의를 마쳤다. 9월 12일부터 서울~부산 구간에 12대, 서울~광주 노선에 15대가 투입된다.

프리미엄 고속버스 이용요금은 기존 우등고속의 1.3배로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부산은 4만4400원, 서울~광주 노선은 3만39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 구간을 잇는 KTX 요금은 각각 5만9800원, 4만7100원(일반실 기준)이다.

박준규 기자/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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