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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안의 입시] 국어, 출제 내용 변화 예상…영ㆍ수, 난이도 변화에 관심
-정용관 스카이에듀 총원장, 수능 D-150 국영수 학습법 제안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지난 20일 기준으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 150일 남았다. 어느 해에나 수능에서 가장 중요한 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국어가 통합형으로 출제돼 출제내용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영어, 수학의 난이도 변화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수능이 어떻게 출제될지는 지난 6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한 모의평가를 잘 분석하면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학습법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정용관 스카이에듀 총원장은 “6월 모의평가 이후 올해 수능이 정부의 의도대로 쉬운 수능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국어에서는 변화된 유형들이 나타나기도 했다”며 “6월 모의평가를 면밀히 분석한 후 각 과목에 맞는 공부법으로 남은 150일동안 최선을 다한다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은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고3 학생들이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하는 6월 모의평가에 치르고 있는 모습. 박현구 기자/ phko@heraldcorp.com

▶국어, 출제 트렌드에 맞는 맞춤형 학습, 시간관리가 중요= 6월 평가원이 출제한 수능 모의평가의 EBS 교재 연계율을 고려해 볼 때, 2017학년도 수능은 교육부의 방침대로 EBS 교재와 70% 이상 연계 출제될 것으로 예측된다. 기본적인 점수를 얻기 위해서라도 EBS 교재를 중심으로 공부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문제를 암기하는 식의 공부가 아니라, 지문을 정확히 이해하고 분석하는 공부가 필요하다. 문학 지문은 연계율이 비문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에 따라 문학은 EBS를 중심으로 학습하면서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작품들과 분석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문법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6월 모평에서도 문법이 어렵게 출제됐다. 특히 중세국어에 대한 기본적 지식을 바탕으로 자료를 읽고 적용하는 문항이 출제됐다. 결코 간단하게 풀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또 다른 문법 문제 역시 단편적 문법 지식을 바탕으로 자료를 해석하고 분석해야만 풀 수 있게 출제됐으므로 문법파트에 대한 정확한 학습이 필요하다.

독서 지문은 예년에는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형태로 출제됐다. 특히 고전시가를 독서 지문과 연계했고 인문과 기술이 복합된 형태로 출제된 지문도 선보였다. 이를 통해 보면, 독서 지문 역시 문제만 풀 것이 아니라 지문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학습해야 할 것이다. EBS 문학작품들에 대한 정리가 꼭 필요하며, 기본 개념은 기출 문제에 반영이 됐으므로 EBS와 더불어 기출 문제를 분석하면서 학습하는 것이 또한 중요하다.

독서 지문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길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읽기에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 긴 지문에 대한 독해 실력을 기르는 데 우선적으로 학습의 방향을 잡아야 한다. 이를 위해 문제와 답만 찾고 넘어가는 학습 방법을 지양하고, 보다 정확한 독해 훈련으로 부족한 시간을 줄여나가는 공부를 해야 한다.

▶수학, 자신의 위치 파악해 학습 목표 및 계획 세워야= 상위권 학생의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고난이도 문항에 대한 문제해결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기본적인 개념과 필수 유형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정리가 돼있다고 볼 수 있지만, 고난이도 문항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과 과정내의 기본적인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한 상태에서 고난이도 문제해결에 필요한 교과개념을 생각해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즉,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교과개념을 적용해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기존 기출문제들을 풀어보면서 교과개념을 가지고 해석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당연히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기존의 쉬운 수능체제에서는 시간의 부족보다는 기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고 나면 21번, 30번 등의 고난도 문항을 차분하게 풀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 그러므로 평소에 고난도 문항을 풀면서도 시간을 제한하지 않은 상태에서 해답을 최대한 보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중위권 학생의 경우 기본개념과 간단한 정리들의 증명을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중위권 학생들의 경우도 기본 개념을 알고는 있지만, 기본 개념들을 문제해결에 정확하게 적용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21번, 30번과 같은 고난도 문항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기본적인 2,3점 문제와 평범한 수준의 4점 문항들에 대한 해결능력을 키우려고 노력해야 한다. 만약 21번과 30번을 제외한 나머지 28문항을 모두 해결한다면 92점이라는 고득점을 할 수 있다. 중위권 학생들의 경우는 반복학습의 효과가 큰 성적대이므로 난이도가 높은 소수문항들에 대한 집착보다는 전체 영역에 대한 반복학습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3,4 등급대 학생들의 경우는 기존의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경향을 확인하고, 기출문제를 풀면서 이해가 되지 않는 단원은 반드시 개념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

5등급 이하의 학생들은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기본서나 교과서 등을 통한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력을 가지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이 등급대 학생들이 주의해야 할 것은 다른 학생들이 본다고 해서 기존의 기출문제집 등을 공부하려 들면 안된다는 것이다. 기본서나 교과서등에 나오는 각 단원별 개념을 정독하고 예제, 유제 등을 풀면서 개념을 익히는 단계를 거친 후에 기출문제를 풀면서 문제해결력을 키워야 한다.

▶영어, 영역별 학습 및 EBS 중심의 학습 필요= 1-2번의 짧은 대화에 응답하기와 16-17번의 긴 문장 듣기 문항이 학생들에게 여전히 위험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또 계산문제에서 수에 대한 여러 가지 표현 및 어휘에 대한 확실한 대비가 필요하다. 1-2번은 충분한 양의 지속적인 듣기 학습을 통해, 자연스러운 대화의 흐름과 이어질 대화를 추론할 수 있는 순발력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16-17번의 긴 문장 듣기에서는 핵심 소재를 빠르게 파악하고, 주제를 확대 해석하거나 단편적 예시를 주제로 착각하는 오류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독해문제(목적추론) 연계에 주목해야 한다. 듣기는 매일 조금씩이라도 시간을 할애해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에서 EBS 연계도가 70% 정도 되므로,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에도 EBS를 중심으로 학습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과 어휘력, 문단의 핵심을 확실히 정리하는 공부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문제 유형은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지만 선택지에 주제를 표현하는 함축적 어휘나 구문을 활용해서 출제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학습할 때에는 문제를 푸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글의 흐름, 문장 구조, 어휘 등을 깊이 있게 꼼꼼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6월 모평 영어영역 문제들은 EBS 교재 학습에 대한 학습 기준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는데 그 내용은 EBS 교재가 전부가 아니므로 단순히 문제를 풀고, 답을 찾는 식의 공부가 아닌, 전체 내용의 이해와 그와 관련한 의미 단위의 연결 관계의 파악이 중요하다. EBS 연계교재의 활용도를 높이고, 하루 3~4 지문의 꾸준한 독해학습과 어휘학습이 요구된다. 자투리 시간에 기존에 배운 지문을 꾸준히 반복하면서 하루에 몇 문항이라도 매일 듣고 이해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휘학습을 빼놓고 영어를 말할 수 없다. 독해보다 먼저 선행할 공부는 꾸준한 어휘학습이다. 단어의 의미를 하나의 뜻으로 단정 짓지 말고, 문맥에 맞게 변화시키는 능력이 필요하다. 독해를 하면서 단어의 뜻을 추론해보는 연습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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