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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중미술 거장 오윤을 만나다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가나아트가 민중미술 거장 오윤(1946-1986)의 30주기 회고전을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전관에서 개최한다.

오윤은 1960년대 대학가 문화운동과 1980년대 민중미술 부흥 시기에 활동했던 작가다. 리얼리즘의 시각에서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보여줌과 동시에 ‘민중의식’이나 ‘한’과 같은 우리 민족의 정서를 표출했다.

오윤은 한국현대미술사 최초로 현실비판을 보여준 미술단체 ‘현실동인’과 한국 민중미술의 중심이 된 단체 ‘현실과 발언’에서 활동하면서 민중미술운동에 꾸준히 참여해왔다. 1960년대 중반부터 현실비판적인 내용을 담은 흑백판화를 시작으로, 다채로운 색과 단순하면서도 힘이 있는 선을 도입해 작업을 발전시켜 나갔으며, 특히 이 시기에 입체주의나 멕시코 미술의 영향을 받아 탈춤과 같은 한국의 전통적 주제와 소재를 차용하면서 자신만의 조형언어를 구축했다. 

오윤 [사진제공=가나아트]

초기작은 민족적인 정서를 바탕으로 한 목판화가 주를 이뤘다. 농촌의 삶이나 자연에 대한 애정이 드러나는 ‘대지’ 시리즈, 고달픈 노동에 시달리는 빈민층의 모습을 반영한 ‘노동의 새벽’ 시리즈 등이 있다.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미술계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오윤은 군사정권 시절 혼란스러운 사회 분위기 속에서 고통 받거나 소외 받는 민중의 이야기를 주제로 삼기 시작했다. 이 시기 그의 그림은 단순하고 조각적인 형태로 무뚝뚝하고 직설적인 화법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일생의 작업을 엿볼 수 있는 판화, 유화, 조각, 그리고 미공개 드로잉 등이 나온다. 생전 오윤과 막역한 사이였던 미술사학자 윤범모 씨가 전시를 기획했다.

다음은 오윤의 대표작들. 

칼노래, 연도미상, 광목에 목판화, 채색, 47x31.6㎝
마케팅-지옥도 1, 1980, 캔버스에 혼합재료, 162x131㎝
가족 2, 1982, 캔버스에 유채, 131x162㎝
도깨비, 1985, 광목에 채색, 판화, 132.6x244㎝
호랑이, 1973-1976, 종이에 먹선, 채색, 26.3x18.1㎝
여인누드, 1969-1971, 종이에 먹선, 채색, 25.2x35㎝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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