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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김해 신공항, 이젠 차질없는 진행이 목표다
정부가 빠르게 김해 신공항 후속 조치에 들어갔다. 결과 발표 바로 다음날인 22일 황교안 국무총리는 김해신공항의 청사진을 내놓았다. 연간 3800만명(국제 2800만명, 국내 1000만명)의 처리능력을 갖춘 명실상부한 영남지역 거점공항을 2021년 착공해 2026년에 개항하겠다는 내용이다. 황 총리는 올 하반기에 곧바로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하고, 내년 중 공항개발기본계획 수립에 본격 착수하도록 지시했다. 또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는 신속한 행정절차, 안정적 예산확보 등 후속조치에 긴밀히 협조토록 강조했다.

정부의 이같은 빠른 움직임은 김해 신공항이란 제3의 안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한다. 지역민을 등에 업은 정치권의 반발 후폭풍은 논리로 극복할 수 있다는 판단인 셈이다. 전문성에 기초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분석이란, 영향을 미칠만한 모든 요소를 최대한 고려하는 것이다. 그걸 잘하는 게 최고의 컨설턴트다. 그런 점에서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이 정치적인 문제까지 고려했다고 대놓고 설명한 점은 오히려 이번 결정의 신뢰감을 높여준다.

삭발하고 데모하고 사생결단으로 나오는 두 지역중 한 곳으로 결정했을 경우 나타날 후폭풍만 피하는게 정치적 고려는 아닐것이다. 사실 가덕도와 밀양 모두 사업비 과다와 경제성 미흡으로 MB정부 시절 없던 일로 했을만큼 단점이 많은 곳이다. 이번엔 ADPi는 김해 신공항이란 새로운 개념으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다. 무엇보다 ADPi가 김해를 결정한 것은 각종 문제점의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다른 곳을 찾아야한다는걸 전제로 무조건 안되는 이유로만 생각했던 것들이다. 답을 찾아야 할 필요도 없었으니 나오지도 않았다. 예를 들어 새 활주로는 기존 활주로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40도 틀어 이륙과 북쪽 착륙용으로만 사용하고, 기존 활주로는 남쪽 착륙 전용으로 사용하면 안전성이 확보된다는 것이다. 기존 활주로와 신규 활주로 사이에는 주기장(駐機場)을 설치해 공간을 확보하고 새 건물은 국제선 전용으로 기존 공항은 국내선 위주로 사용하는 것이다. 경전선과 부전~마산 철도 연결로 고속열차 운행이 가능토록 하는 등 주변 인프라 구축도 신공항급으로 투자된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이 결합된 형태다. 떨어진 것보다 오히려 더 나은 점도 생길 것이다.

이젠 차질없는 진행에 매진해야 한다. 그게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을 줄이는 최선이다.다음 선거에 또 다시 재발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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