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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60도 VR 전용관 체험기] “아이돌 공연에 내가 무대에 선듯 들썩”
KT 올레tv 모바일, 360도VR서비스
화면 상하좌우로 원하는 구도 선택
가요공연·스포츠경기·주간아이돌등
실제현장 체험하듯 현실감·몰입도 UP
콘텐츠 화질·다양성 등은 아쉬워
‘뒤로가기’버튼없어 앱 종료시 불편



좋아하는 가수가 눈 앞에 있는 듯 움직인다. 다양한 각도에서 무대 구석구석을 훑으며 현장감을 만끽할 수 있다. 360도 가상현실(VR) 영상의 묘미다.

KT가 지난 1월부터 올레tv 모바일에서 제공 중인 ‘360도 VR’ 영상은 사용자가 화면을 상하좌우 회전하면서 원하는 구도를 선택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실제 현장을 체험하는 듯한 현실감과 몰입도가 강점이다.

‘360도 VR 전용관’은 최근 앱 업데이트와 함께 한층 풍성해진 콘텐츠를 자랑한다. 가요 공연부터 스포츠 경기, 피트니스 영상, 주간아이돌과 같은 방송 프로그램, 호주관광청과 제휴한 영상까지 200여 편이 넘는 VR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올레tv 모바일 앱을 실행시킨 뒤, 좌측 메뉴 탭에서 ‘360 VR 전용관’ 배너를 선택하면 이용 가능하다.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에서 열린 ‘지니 VR’ 서비스 발표 행사에서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 나연과 지효가 무대에 올라 게릴라 콘서트 영상 VR 시연하는 모습.

‘뮤직’ 섹션으로 이동하면 인기 가수들의 소극장 공연과 쇼케이스 행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대세’ 걸그룹 트와이스의 쇼케이스 영상을 재생해 봤다. 스마트폰을 움직이면 화면도 따라 움직이고, 손가락으로 화면을 이리저리 끌면 손가람 움직임대로 화면이 움직였다. 마치 내가 쇼케이스 현장에서 직접 핸디캠을 들고 멤버들을 담은 화면을 보는 듯 했다.

기존 음악 프로그램에선 카메라가 비추는대로 화면을 볼 수 밖에 없지만, 360 VR 영상은 오롯이 내 시선이 가는대로 현장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특히 아이돌 팬이라면 관심있는 멤버를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솔깃할 만 하다. TV에선 접하기 힘든 무대 반대편의 객석 풍경이나 분주한 스태프들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이 밖에 피트니스 콘텐츠의 경우, 다양한 각도에서 동작을 익힐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감이 컸다. 호주의 유명 관광지를 담은 영상은 휴가를 갈구하는 이들에게 대리만족 효과를 준다. kt위즈의 경기는 지난 4월부터 꾸준히 업데이트 돼 왔다. 경기 주요 장면 뿐 아니라 치어리더의 퍼포먼스나 야구팬들의 응원전 등, 경기장에 가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장면들도 만날 수 있다. 


기어VR과 같은 VR 헤드셋을 착용하면 보다 실감나는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아쉬운 대로 집에 있는 저가 VR 헤드셋으로 체험했다. 렌즈 성능이 뛰어나지 않아 장시간 보기엔 무리가 있었지만, 일단 영상이 눈 앞에 펼쳐지다보니 몰입감은 확실히 배가됐다.

아직 서비스 초기이다보니 VR 전용관 콘텐츠의 화질이나 다양성 면에서 아쉬운 점은 있었다.

다운로드 시엔 비교적 고화질 영상을 즐길 수 있지만, 스트리밍 감상 시엔 3분여 영상을 끝까지 보기 불편할 정도로 화질이 나빴다. 아이돌 여러 명이 등장하면 머리카락이나 옷차림 등으로 누가 누군지를 분간 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콘텐츠도 30여 편에서 출발해 8배 가량 늘었지만, 여전히 맛보기 수준에 머물렀다. 그마저 걸그룹 영상에 집중돼 보다 다양한 콘텐츠 수급이 필요해 보인다. 확보된 콘텐츠는 기존의 ‘최신순’ 뿐 아니라, ‘인기순’이나 ‘별점순’으로 정렬할 수 있으면 한층 편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상 재생 중 ‘뒤로가기’ 버튼이 뜨지 않아 휴대폰 홈 버튼을 눌러 앱을 종료시킨 뒤 다시 들어와야 하는 불편함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향후 KT는 KBS ‘배틀트립’ VR을 단독 제공하고, 음악 서비스 지니와 연계한 VR 뮤직비디오를 선보이는 등 VR 전용관의 콘텐츠 강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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