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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른 장마, 폭염 주의보 ①]매년 1000여명 환자 발생…기온 높은 낮시간대 활동 자제

- 작업 중 휴식취하고 평소보다 수분 많이 섭취해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장마가 이어지고 있지만, 중부 지역은 폭염 특보가 내리는 등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마른 장마로 인해 무더운 여름, 온열질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온열질환은 열 때문에 발생하는 응급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를 겪게 된다. 온열질환 상태에서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운 열사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매년 평균 1128명의 온열질환자가 내원하고 이중 240명이 입원(21%), 96명은 중환자(8.5%)였다. 7월 하순부터 8월초에 환자수는 정점을 찍고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아와 노인은 발생빈도가 2배 이상 높아 온열질환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와 노인에 대해서는 더운 날일수록 주변에서 더 많은 관심과 배려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달 23일부터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3주 동안(6월 11일까지) 총 65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됐고, 이 중 실외 활동 중인 환자가 54명(83.1%)으로 실내보다 4.9배 많았다.

지난 5년간의 온열질환감시 결과에서도 실외 발생이 평균 80%였으며, 이중 실외작업장에서 26.9%, 논ㆍ밭에서 17.4% 발생했다.

이와 같이 야외활동으로 인한 온열질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폭염이 집중되는 낮 시간대(12~17시)에는 장시간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논ㆍ밭이나 건설업 등 야외근로 작업을 해야 할 때는 자주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하며,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수분을 평소보다 많이 섭취해야 한다.

온열질환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옷을 벗겨 체온을 낮추고, 의식이 있으면 전해질이 함유된 음료를 마시게 한다. 두통, 어지러움, 구토 등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수액 치료를 받도록 하고,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높고 의식불명인 등 열사병이 의심되면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즉시 119로 신고해야 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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