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작가들은 이미 국내외 미술계에서 촉망받으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지만 대중적으로 널리 유명해지지는 않은 편이다. 이들은 유명해지지 못하면 사라지고 마는 강박에 가까운 현실과 유명을 향해 질주하는 세태를 각각의 시선으로 반추한다. 지난해 제 56회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에 참여했던 남화연 작가는 자신의 전공이면서도 대학 졸업 이후 한번도 선보인 적 없었던 조각을 출품했다. 우레탄으로 빚은 거대한 형태의 기형적인 백합 조각을 통해 포스트 네처 시대를 암시했다. 7월 31일까지.
남화연 작가의 백합조각 ‘블랙 마돈나(2016)’가 보이는 전시전경. [사진제공=국제갤러리] |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