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맥류는 혈관벽이 부풀어 돌기나 풍선 형태로 변형되는 질환으로, 혈관벽에 붙는 지방침착물 외에도 유전, 외상 등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이런 대동맥류는 시간이 지나면서 혈관벽이 탄력성을 잃어 정상 혈압에도 파열될 수 있습니다. 대동맥질환은 과거 절개가 필요한 수술로만 치료했으나, 최근에는 스텐트 도관의 발전으로 절개 없는 하이브리드 수술이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스텐트도관은 인조 혈관을 스텐트에 부착해 만든 것으로, 사타구니 부분에 약 5mm의 정도의 작은 구멍을 내고 대동맥 내에 삽입해 치료합니다. 수술과 비교해 입원기간과 회복기간이 짧고 발생하는 합병증도 적습니다. 그러나 모든 경우에 스텐트도관 삽입술을 시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동맥질환의 위치나 양상이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수술실 내에 혈관조영기를 갖추고 일반적인 수술과 스텐트도관 삽입술 같은 ‘중재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도움말 :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외과 송석원 교수>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