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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사고로 업계 '충격'...자율주행 전략 재검토 불가피할 듯
[베타뉴스 = 박은주 기자]미 전기자동차(EV) 제조업체 테슬라 모터스(이하 테슬라) 차량이 자율주행 모드 도중 첫 사망 사고를 일으키면서 자동차 업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이번 사고가 EV 분야와 자율주행 분야 선두주자 격인 테슬라 차량에서 발생하면서 충격은 배가되고 있다.

일본 경제매체 산케이비즈는 2일(현지시간) "이번 사망 사건을 계기로 각국이 자율주행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마련할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각 업체의 개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도요타, 닛산, 혼다 등이 자율주행 분야 기술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닛산은 올해 출시되는 미니밴에 자율주행 모드를 탑재할 계획이다. 이는 고속도로의 단일 도로를 달리는 경우에 한해서 작동하는 자율주행 모드다.

도요타는 지난 1월 자율주행 연구 개발을 위해 미국에 거점을 설립했다. 혼다 역시 자율주행의 핵심인 인공지능(AI) 연구 개발 거점을 오는 9월에 도쿄에 개설하는 등 조기 상용화를 향한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하지만 한 업체 임원은 "기술 상용화 목전에서 일어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이제까지 와는 다른 기류로 개발이 전개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서두르는 자동차업체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 넘는 엄격한 규제가 도입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각사는 현재까지 구축한 개발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이번 사고를 계기로 그동안 별다른 규제 없이 진보해온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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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안전성을 위해서는 엄격한 규제가 필요한 건 당연한 이치다. 미국 소비자단체는 즉각 성명을 내고 엄격한 규칙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고속도로·자동차 안전추진위원회의 재키 키란 위원장은 "명확한 지침없이 자동차업체가 스스로 실험하는 걸 인정하는 건 소비자가 실험 대상이 되는 걸 의미한다"면서 "이번과 같은 사고는 몇 번이라도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테슬라 측은 이번 사고에 대해 모델S에 적용된 자율주행 모드가 시험적인 것이란 견해를 밝혔다. 이 기능은 지난 2014년 10월 이후 출시된 약 7만 대의 차량에 모두 탑재돼 있다.

블룸버그는 개발중인 기술을 장착하는 테슬라의 자세는 실리콘밸리에서는 일반적인 견해지만 이는 "테스트 과정을 주행이나 프로 드라이버에 의한 운전으로 제한하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 등 다른 자동차 업체의 신중함과는 다른 견해"라고 꼬집었다.

앞서 테슬라는 모델S가 자동주행 모드 운행 중 충돌사고로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지난달 30일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에 사고 내용을 통보했다.

NHTSA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5월 7일 플로리다주 윌리스턴에서 옆면이 하얗게 칠해진 대형 트레일러 트럭이 테슬라 앞에서 좌회전할 때 발생했다.

모델S의 자율주행 센서는 이 하얀색 면을 맑은 날씨로 판단, 브레이크를 걸지 않았고 차량은 그대로 트럭의 옆면과 바닥 부분에 충돌, 탑승자인 조슈아 브라운(40) 씨가 사망했다. NHTSA는 현재 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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