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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얼굴의 장마…중부는 ‘물벼락’-제주ㆍ호남은 ‘열대야’
“장마전선 7일 이후 일시 소강상태였다 9일 남부서 다시 활성화”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 머물면서 한반도가 반으로 나뉘었다. 중부지방에는 폭우가 계속되고 있지만, 제주와 호남에는 올해 첫 ‘열대야’가 예보됐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파주에 113.5㎜의 비가 내렸다.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한 파주에 이어 속초 102.8㎜, 인제 86.5㎜, 철원 82.8㎜의 비가 내리는 등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서울도 33.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5일 장마전선 영향으로 중부지방 곳곳에 호우특보가 발령되면서 서울 지역에서는 곳곳에 보행과 차량 출입이 통제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동부간선도로 수락지하차도에서 월계1교 구간 양 방면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기상청은 오전 9시부터 서울 지역에 호우경보를 발령했다. 강원도 양구군ㆍ인제군 산간ㆍ고성군 산간ㆍ속초시 산간ㆍ고성군 평지ㆍ인제군 평지ㆍ춘천시ㆍ화천군ㆍ철원군, 경기도 가평군ㆍ의정부시ㆍ양주시ㆍ포천시ㆍ연천군ㆍ동두천시에는 새벽부터 이미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호우경보는 최근 6시간동안 강수량이 110㎜ 이상이거나 12시간 동안 180㎜ 이상 예보됐을 때 발령된다.

반면 장마전선이 비켜간 남부지방은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오전에 대부분 비가 그친 상태다.

특히 제주도(최저기온 26.2도)와 광주(25.7도), 전북 정읍(25.7도)ㆍ고창(25.7도), 전남 목포(25.0도) 등 호남 일부 지역에 올해 들어 첫 열대야가 예보됐다. 특히 제주도는 지난해 첫 열대야 발생일(7월 22일)과 비교해 17일 가량 빠르게 나타났다. 열대야는 지난 4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경우를 말한다.

청계천 산책로도 지난 4일 밤부터 이틀째 통제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올 들어 처음으로 서울 지역에 호우경보를 발령했다. 오전 9시 현재 서울 지역의 일 강수량은 52.5㎜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으로 북상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로부터 더운 남서풍이 계속 유입돼 열대야 현상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름이 많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지표면의 열을 가두고 있는 상황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부지방에 내리는 장맛비는 오는 7일까지 이어지겠다”며 “장마전선이 비켜간 남부 지방은 더운 날씨가 이어지며 간헐적으로 비가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장마는 오는 7일까지 중부지방에 비를 내리다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9일부터 다시 남부지방에 비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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