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닷컴이 출시하는 제품은 레노보의 모토 지(Moto G)와 블루(BLU)의 R1 HD 등 2기종으로 각각 50달러씩 할인 판매한다. 레노보의 모토 지는 199달러를 149달러로, 블루의 R1 HD는 99달러를 49달러에 인하했다.
아마존닷컴은 이 제품들은 프라임 회원 전용의 첫 번째 프라임 익스클러시브 폰(Prime Exclusive Phone)으로 규정했다. 블루의 경우 2009년 설립된 미국 회사로 중남미 카리브 국가에서 인기가 높으며, 미국에서도 히스패닉계의 지지를 받고 있는 브랜드다.
이 2기종을 프라임 회원 전용으로 50달러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이유는 스마트폰 잠금 화면에 회원용 광고가 표시되기 때문이다. 광고를 누르면 아마존닷컴의 상품 페이지가 열리고 구입이 가능하다. 또 아마존닷컴이 제공하고 있는 프라임 뮤직, 프라임 포토 등의 어플이 프리 인스톨되어 있어 삭제가 불가능하다. 광고를 표시하지 않게 설정하려면 50달러를 할인된 비용을 환불해야 한다.
아마존닷컴은 2014년 6월 오리지널 스마트폰 파이어폰(Fire Phone)을 199달러에 출시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출시했지만 외면을 받고 2015년 9월 판매가중단됐다. 파이어폰은 재고 손실 처리비용으로 1억 7,000만 달러가 소요되어 당분간 출시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번 전략은 다른 업체의 스마트폰에 아마존닷컴의 광고를 표시하고 아마존닷컴 전용 어플을 프리 인스톨함으로써 파이어폰과 차별화를 꾀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한정된 프로모션으로서, 아이폰에서는 애플의 규제 때문에 진행되지 않는다.
다만 프라임 회원의 경우 연간 100달러를 내고 배송 시간의 단축이나 음악이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등 다양한 어플을 이용하는 프리미엄 회원들이다.이미 프라임 회원에 가입한 미국인의 경우 하이엔드 스마트폰을 소유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광고가 표시되는 저렴한 제품을 구입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블루 같은 저가 스마트폰 브랜드를 이용 중인 프라임 회원의 수도 상당히 적다.
따라서 광고 표시와 어플의 프리 인스톨를 대가로가격을 인하하기보다는 아마존닷컴의 상품을 특정 단말기로 구입할 때 할인하는 프로모션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그렇다면 스마트폰 가격을 더욱 높이더라도 “아마존닷컴에서 쇼핑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더욱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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