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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道 2차 사고 사망자 급증…“사고 고장 땐 안전지대로 대피해야”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고속도로에서 2차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는 올해 상반기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2년 이후 감소 추세에 있던 2차사고 사망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2012년, 50명이었던 2차 사고 사망자는 2013년 44명, 작년 33명 등으로 줄어드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올해 1~6월까지 2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는 17명으로, 작년과 2014년의 16명을 이미 넘어섰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

특히 고장차량으로 인한 대형 인명 피해가 잇따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순천완주선 오수2터널에서 고장으로 2차로 및 갓길에 걸쳐 정차한 버스를 후속하던 화물차(25톤)가 추돌해 버스 탑승자 4명이 사망한 사고 현장

지난 3월엔 순천완주고속도로 터널 안에서 19명의 승객이 타고 있던 버스가 고장으로 2차로와 갓길에 걸쳐 정차해 있다가 뒤에오던 화물차에 추돌돼 탑승자 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6월 30일 02:30경 서해고속도로 서해대교에서 고장으로 3차로에 정차한 대형 화물차를 후속하던 화물차(2.5톤, 19.5톤)이 잇따라 추돌하여 2.5톤 화물차 운전자 및 동승자가 사망한 사고 현장

6월엔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에서 타이어 파손으로 3차로에 정차한 대형 화물차를 뛰따라 오던 소형 화물차가 추돌해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도로공사 측은 “이 사고들 모두 고장으로 정차한 차량의 운전자가 차량을 갓길로 이동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위험한 본선에 정차함으로써 사고가 발생했다”고 했다. 

그래프-월별 2차사고 사망자 통계

2차 사고 예방을 위해선 ‘안전 행동 요령’에 따라 안전조치 후 신속히 가드레일 밖으로 대피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도로공사는 강조했다. 고속도로에서 사고 또는 고장 시에는 반드시 갓길 등 안전지대로 차량을 이동시킨 후 안전삼각대 설치 등 안전조치를 하고 탑승자는 가드레일 밖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야간에는 후속차량이 원거리에서도 전방 상황을 인지할 수 있도록 ‘자동차 긴급신호용 불꽃신호기’(고속도로 휴게소 하이숍 판매) 설치가 필요하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멈추면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대피 후 한국도로공사 콜센터 1588-2504로 연락하면 안전순찰차가 즉시 출동해 도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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