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 전문 매체 텅쉰커지(騰訊科技)는 지난 9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사이트 시킹알파닷컴(seekingalpha.com)을 인용해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잃으면 퀄컴의 이익이 상승한다고 보도했다.
이유는 중국산 최신 스마트폰 대부분에 퀄컴의 CPU가 탑재되기 때문.
올해 2분기 중국 내 애플의 점유율은 1년 전 12%에서 10.8%로 감소했다. 반면 1~4위 자리는 모두 화웨이, 오포(Oppo), 비보(Vivo), 샤오미 등 중국 토종업체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점유율을 모두 합치면 53%나 된다. 시킹알파닷컴은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 4개사에는 퀄컴의 CPU가 대거 탑재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도 LTE 모뎀 부품은 퀄컴 제품을 사용하고 있지만 스마트폰의 심장부인 CPU 만큼은 자체 기술로 만든 A 시리즈를 채택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TSMC에 생산을 위탁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따라서 애플의 점유율이 축소될수록 중국에서 퀄컴의 CPU 점유율이 높아진다는 게 시킹알파닷컴의 주장이다.
지난해 중국 내 반독점법 위반으로 중국 정부로부터 61억 위안(한화 약 1조1천억원)의 벌금을 선고받은 퀄컴이지만 최근 몇 개월간 샤오미와 치쿠(QiKU)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차례로 라이센스 계약을 맺는 등 선전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퀄컴은 또 지난달 라이센스 비용 지불을 거부했다며 메이주(Meizu)를 상대로 5억2천만 위안(한화 약 908억 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는 5월 출하대수 기반 중국 내 아이폰 시장 점유율이 10.8%로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했다고 지난 6일 발표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애플의 매출이 중국 및 홍콩, 대만 시장에서 둔화되고 있으며 올해 1분기(1~3월) 이들 지역에서의 아이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6%나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자료 출처 : 텅쉰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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