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상한’ 성남시의회…불법수익ㆍ폭행ㆍ음주운전 ‘3종세트’ 시의원 OK?
[헤럴드경제(성남)=박정규 기자] 경기 성남시의회 이재호 시의원(태평4ㆍ산성ㆍ양지ㆍ복정, 사진)이 자신 소유 건물을 불법으로 용도 변경해 불법 수익<본보 6월21일자 보도>을 수년간 챙겨 논란을 빚고 있으나 성남시의회 새누리당협의회는 오히려 이 의원을 새누리당협의회 대표로 선출해 ‘이상한’ 성남시의회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민중은 개ㆍ돼지” 막말로 공분을 사 대기발령받은 교육부 나향욱 정책기획관이 “죽을 죄를 지었다”고 울먹이며 사과한 사건과 대조적이다. 이 의원에 대한 시민 분노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성남민주주의국민행동과 송광영천세용열사기념사업회, 성남민주화운동사업회,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 성남평화연대, 성남KYC 등 6개 시민단체는 12일 성남시의회 본회의를 앞두고 폭행과 음주 교통사고, 불법 행위 등을 저지른 이재호 새누리당 협의회 대표의원에 대해 건물의 원상 회복과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앞서 이들 단체는 지난달 27일 성남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퇴진운동을 전개한 바 있다. 이들은 “이 의원이 지난 6대 당시 술자리에 동석한 시민의 머리를 술병으로 내리치는 폭행을 저지르고, 지난달에도 만취 상태로 택시를 들이받아 입건되는 등 시민의 지탄을 받는 행동을 거듭했다”며 “청렴 성남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들 단체는 또 “2003년 준공한 본인 건물 2~4층(567㎡)에 5가구만 허가받았으나 이를 16가구로 분할, 불법으로 임대하고 지층(183㎡)도 근린생활 시설용도가 아닌 4가구의 원룸으로 개조해 임대해왔다”며 “구청이 두차례, 296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했지만 원상복구는 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재적의원 5분의 1 이상이 이 의원을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심사토록 요구할 경우 윤리특위가 열리게 된다.

이 의원은 이같은 상황에서도 지난달 21일 성남시의회 후반기 새누리당협의회 당대표로 선출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 의원은 “교섭단체 대표로 성남시의회가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의원들과 합심해서 시민들을 위한 의정을 펼치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성남시의회 제5ㆍ6ㆍ7대 의원으로 당선됐으며 6대에는 전반기 의회운영위원장을, 7대 전반기에는 행정기획위원장을 맡았다.

한편 지난 2011년 1월27일 당시 민주노동당 소속이었던 이숙정 시의원이 동사무소에서 ‘나를 몰라본다’며 직원들에게 행패를 부린 사건이 발단돼 7월1일 이 의원이 제명된 바 있다. 이 때 윤리강령위반 심사요구의 건을 상정한 의원은 이재호 의회운영위원장 등 21인이다. 윤리특위에 발의해 이숙정 의원을 제명한 이재호 의원의 윤리특위 상정에 관심이 모아진다.

fob140@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