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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K의원 25명 사드로 엇갈린 선택…진박도 분화ㆍ야권도 분화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경북 성주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결정되면서 대구ㆍ경북(TK)에 지역구를 둔 25명 의원의 입장이 엇갈린다. 이들 지역구엔 현 정권 핵심 인사인 ‘진박(眞朴)’이 대거 포진돼 있다. 진박 중에서도 사드 배치 반발에 동참, 거부한 이들로 갈린다. 홍의락ㆍ김부겸 의원 등 야권 인사 중에도 선택은 엇갈렸다. 사드의 TK 지역 배치로 또다시 갈림길에 놓인 TK 의원들이다.

TK 지역 의원은 총 25명. 그 중 23명이 새누리당 의원이다. 지난 13일 TK의원은 사드 배치가 경북 성주로 결정된 데에 반발, 공동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때 23명 중 백승주, 유승민, 추경호 의원 등 3명은 동참하지 않았다.

백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국방부 차관을 지냈고, 추 의원은 국무조정실장을 맡았다. 두 의원 모두 지난 총선에서 ‘진박’으로 불렸던 현 정부 핵심 인사다. 추 의원은 원래 성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막판에 불참을 요청했다. 이날 성명서를 주도한 이완영(경북 칠곡)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추 의원이 포함시키지 말라고 요청이 와 제외됐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사드 찬성론자’인 유승민 의원도 불참했다. 유 의원은 “필요하다면 어느 지역이든 수용해야 한다”고 밝힌 상태다. 



같은 ‘진박’이면서도 다수의 TK의원은 성명에 동참했다. 총선 당시 진박 후보들을 적극 지원했던 최경환 의원을 비롯, ’진박 감별사’로 불렸던 조원진 의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인 곽상도 의원, 행정자치부 장관 출신의 정종섭 의원 등이다. 사드 배치 반발을 두고 엇갈린 ‘진박’ 의원의 선택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총선에서 진박을 주장한 TK의원들이 이제 지역 이해관계 때문에 반발에 나선다”는 비판이 오르내린다.

야권 인사에서도 선택이 엇갈렸다. TK 내 야권 의원은 더민주의 김부겸 의원, 그리고 공천 과정에 반발해 더민주를 탈당, 무소속으로 당선된 홍의락 의원이 있다. 홍 의원은 성명에 동참했고, 김 의원은 참여하지 않았다. 두 의원 모두 보수의 심장부 대구에서 당선된 의원이다.

홍 의원이 서명에 참여한 건 TK 민심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성급한 사드 배치 결정을 반대한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던 김 의원은 야권 잠룡 후보로서 엇갈린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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