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부산시가 전국에서 최초로 정식 시내버스 노선에 ‘플러그 인’ 방식 전기버스를 투입키로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자동차 배출가스로 인한 미세먼지 발생 등 대기오염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부산시는 올해 11월부터 시내버스 62번 노선에 전기버스를 운행하고 내년까지 총 30대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운행중인 전기버스는 ‘플러그 인’ 충전방식으로는 서울 남산 순환버스가 처음 도입 운영된 바 있다. 또한 포항ㆍ제주시는 배터리 교환형, 구미시는 무선 충전식 등이 있으나 ‘플러그 인’ 방식 전기버스가 정식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되는 것은 부산이 처음이다.

이번 투입되는 전기버스는 163kwh의 배터리 용량을 갖춘 차량으로, 1회 충전으로 최대 180km, 평균 100km를 운행할 수 있어 시내버스 운영에 적합하다. 이번 부산에 전기버스가 투입되는 노선은 62번 노선으로 민락동에서 신라대까지, 노선길이 왕복 42km이어서 전기버스 운행에 적합한 노선이다.


부산버스운송사업조합과 62번 노선을 운영하는 오성여객은 전기버스 제조업체들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지난 7일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했고, 세부사양 협상을 진행해 11월경에는 시내버스 운행을 개시할 계획이다. 11월에 운영되는 전기버스는 우선적으로 5대로 시작하며, 차량의 성능 시험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5대 추가 확대하고 2017년말까지 총 30대가 운행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 운행되고 있는 CNG버스로 인해 1년 동안 대기오염물질(CO, VOC, NOX)이 버스 한대당 약 1.6톤 배출되고 있지만 전기버스가 운행되면 이러한 대기오염물질이 없어 대기환경이 개선될 수 있으며, 차량의 연료비 절감으로 버스운영 여건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며, “다만, 현재 전기버스 차량가격이 너무 고가여서 세재혜택 등 정부 지원책 마련과 기술개발로 인한 차량가격 인하 등의 풀어야할 숙제는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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