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3만9000명 피해경험”
중학생 0.2%p ↑ 초교는 0.1%p ↑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3만9000명이 학교폭력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학교폭력의 감소세는 이어졌지만 초등학교 고학년의 경우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교육부는 18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8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201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및 학교 폭력 주요 예방대책’을 발표했다.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지난 3월21일부터 4월29일까지 전국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456만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조사 참여시까지 온라인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대상자 중 설문에 응한 432만명 가운데 3만9000명(0.9%)의 학생이 학교 폭력 피해를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조사(2015년 1차)의 4만4000명(1.0%)보다 5000명(0.1%포인트)이 줄어든 것이다.
학교폭력 피해 비율은 2012년 첫 조사를 시작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12년 1차 때 12.3%였던 피해응답률이 2013년(1차) 2.2% 급감했으며 2014년(1차) 1.4%, 2015년(1차) 1.0%로, 5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학교폭력 피해를 봤다고 답한 학생 비율은 저학년일수록 높았다. 초등학생이 2.1%로, 2015년 1차 조사보다 0.1%포인트 늘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피해 응답률은 각각 0.5%, 0.3%로, 전년동기대비 0.2%포인트, 0.1%포인트 줄었다.
학생 1000명당 피해 유형별 응답(중복 응답) 건수는 언어폭력이 6.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집단따돌림(3.3건), 신체폭행(2.2건), 스토킹( 2.0건), 사이버 괴롭힘(1.7건), 금품갈취(1.2건) 강제추행/성폭행ㆍ강제심부름(각 0.8건) 순으로 정서적 폭력이 두드러졌다. 2015년 1차 조사 때와 비교하면 모든 유형의 피해응답 건수가 줄어들었다.
학교폭력 피해 장소는 교실안(41.2%)과 복도(10.9%) 등 학생들이 주로 생활하는 ‘학교안’에서 72%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학교폭력은 사이버공간이나 놀이터ㆍ골목, 학원, 집, PC방 등 학교밖 다른 장소에서 일어나고 있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10만9000명(2.5%)으로, 2015년 1차 조사 때(13만3000명)보다 2만4000명(0.5%포인트)이 줄어들었다.
한편 이번 1차 실태조사 결과는 9월에 실시될 2차결과와 함께 ‘학교폭력 예방 및 2017년 시행계획’ 수립에 활용될 예정이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