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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가철 피서용품 인터넷 사기 주의보
-휴가철 피서객 대상 인터넷 사기 범죄 기승

-피해 막으려면 에스크로 등 안전장치 이용해야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휴가철을 맞아 인터넷 중고 장터에 사기 주의보가 내려졌다. 콘도나 수영장 이용권부터 캠핑용품까지 시중 가격보다 싸게 판다고 속여 돈만 가로챈 ‘인터넷 사기꾼’들이 경찰의 단속에 걸렸다. 4명의 피의자가 가로챈 돈을 모아보니 3500만원에 달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휴가 관련 상품을 싸게 판다며 인터넷에 올리고 돈만 가로챈 혐의(상습사기)로 정모(28) 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중고 장터를 돌며 수영장이나 콘도 이용권을 구한다는 게시물만 노려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카카오톡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연락한 정 씨는 시중가보다 싼 가격에 표를 팔고 있다며 돈부터 입금하라고 요구했다. 마음이 급한 피해자들이 돈을 입금하면 정 씨는 그대로 잠적해버렸다. 정 씨는 같은 수법으로 143명으로부터 1250만원을 가로챘다.

이모(23) 씨와 조모(24) 씨는 계좌추적을 피하고자 인터넷 가상계좌까지 동원했다. 인터넷 장터에서 표를 판매한다는 글을 본 이 씨는 판매자와 비슷한 아이디를 만들어 판매자 행세를 했다. 비슷한 아이디에 속은 피해자들은 실제 판매자 대신 이 씨의 가상계좌로 돈을 송금했다. 이렇게 속은 피해자만 39명에 피해액은 1185만원에 달했다.
<사진> 휴가철을 맞아 피서용품을 구한다는 게시물만 노려 인터넷 사기를 저지르는 경우가 늘고 있다. [영등포경찰서 제공]

지난달에는 낚싯대만 노려 인터넷 사기를 저지른 박모(28)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고가의 낚싯대를 싼 값에 판다는 박 씨의 말에 피해자가 속출했다. 2달 사이에 32명이 박 씨의 사기에 당해 1027만원을 잃었다. 박 씨 역시 급하게 물건을 구한다는 인터넷 게시물을 노려 피해자에게 접근했다.

경찰은 휴가철을 맞아 인터넷 사기가 급증할 것을 예상하고 인터넷 중고 장터를 중심으로 감시를 강화했다. 경찰은 감시 과정에서 인터넷 사기 피해 신고를 접수해 찜질방과 모텔 등을 전전하던 피의자들을 검거할 수 있었다. 이들은 휴가철 여행비 마련을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르며 찜질방과 모텔을 전전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휴가철이 가까워지면서 마음이 급한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사기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며 “개인 간 거래 시에는 에스크로 서비스 등을 이용해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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