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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검사인데…” 직접 불러내 현금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 검거
-“사기 범죄 연루된 거 같다”…카페에서 직접 만나 현금 빼돌려

-가짜 금융감독원 서류 만들어 피해자 안심시키기도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검사ㆍ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뒤 피해자들을 직접 현장에서 만나 돈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고 국가기관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들을 현장으로 직접 불러낸 뒤 현금을 훔친 혐의(사기)로 송모(33) 씨 등 2명을 검거해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달 13일 오후 4시 30분께 피해자 A씨에게 금융감독원 직원이라 속인 뒤 “사기 범죄에 연루됐으니 계좌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해 A씨를 경기도 한 카페로 불러냈다.

이후 송 씨는 A씨에게 “돈의 흐름을 파악한 뒤 돌려주겠다”며 A씨가 인출해 온 돈 2250만원을 받아 달아났다.

이러한 수법으로 송 씨 일당은 지난 5월부터 총 12회에 걸쳐 피해자들로부터 4억원 가량을 가로챘다.

이들은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의 지시를 받아, 피해자들을 직접 현장에서 만났고 검사ㆍ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하며 미리 만든 가짜 국가기관 서류를 보여주는 방법으로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경찰은 송 씨가 피해자들로부터 현금을 훔치면 이를 또 다른 송금책인 전모(41) 씨에게 전달했고 전 씨는 받은 돈을 중국의 보이스피싱 조직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전화를 통해 계좌의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면서 돈을 인출하거나 이체하라는 말하는 경우 모두 사기범죄 라는 것을 알고 응대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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