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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형 세단 위기감 드러낸 현대차 “SM6, 말리부 인기 지속”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쏘나타, K5 등으로 국내 중형 세단 시장을 이끌어온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상반기출시된경쟁모델의 인기가 하반기에도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경쟁 모델의 판매량이 가파르게 치고 올라오면서 이에 따른 위기감이 표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 산하 글로벌경영연구소는 21일 발표한 ‘2016년 경영환경전망’에서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상반기 말 종료되면서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 판매량이 대폭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전년 동기 대비 상반기 9% 성장했음에도 하반기에는 되레 8.7% 줄어들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글로벌경영연구소는 “SM6, 말리부 등 중형 신차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내수침체를 전망하면서도 중형 세단 경쟁 모델의 상승세에 주목한 것이다. 
[사진=SM6]


실제 6월 판매량을 보면 쏘나타가 8768대로 가장 많고 이어 르노삼성의 SM6가 7027대, 한국지엠의 말리부가 6310대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말리부는 전달에 비해 판매량이 무려 88.9% 늘어났다. 반면 K5는 4875대에 그치며 크게 뒤쳐졌다.

전체 판매대수만 놓고 보면 쏘나타가 제일 많지만 영업용 택시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1900여대에 달해 택시 판매를 하지 않는 SM6, 말리부 등과 비교하면 동일한 기준에서는 오히려 SM6가 쏘나타에 앞선다. 말리부와 차이도 500여대밖에 나지 않아 역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진=말리부]

이 같은 위기감 때문에 현대차는 2017년형 쏘나타를 조기 투입시켜 방어에 나서고 있다. 기아차도 2017년형 K5로 SM6와 말리부를 따라잡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또 이달 2016년형 쏘나타에 최대 60개월 무이자(선수율30%)를 제공하고, K5에는 50만원 현금할인 혹은 1.5%의 초저리 할부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대응에도 경쟁 상황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SM6는 새로운 디젤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고, 말리부는 여전히 차량인도를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밀려 있어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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