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고기 대신 버섯?…‘건강캠핑’을 부탁해!
-한우·삼겹살값 급등 '바비큐 사랑' 부담
-영양분 다양한 해산물·닭고기 등으로 대체하면 색다른 맛



‘맴맴’ 매미의 노래, 검은 하늘을 수놓은 별들과 기타소리, 사랑하는 가족이 함께 하는 캠핑은 여름에만 즐길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여름이면 캠핑을 즐기기 위해 산으로ㆍ들로 떠난다. 캠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비큐다. 갖은 육류를 숯불에 구워 먹는 바비큐는 여름 캠핑 밤의 빼놓을 수 없는 별미이자 캠핑을 즐겁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노릇노릇 구워진 감자와 육류, 해산물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가 좋아한다. 하지만 쇠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며 올해 바비큐 메뉴 구성에 비상이 걸렸다. 두 가지는 바비큐의 메인 요리를 구성하는 식품이다.

그런데 지난 3월부터 쇠고기와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달에는 5월과 비교해 돼지고기는 22%, 소고기는 7% 이상 상승했다. 올초와 비교했을 때는 2배 가량 뛴 가격이다. 국산 삼겹살이 100g당 3200원에 달하는 곳도 있다.

그렇다고 캠핑을 가지 않을 순 없는 법. 현명한 소비자라면 다른 식품으로 바비큐 메뉴를 꾸려 푸짐한 한끼식사를 만들 수 있다. 다양한 식품의 장점이 모두 어우러진 한끼 밥상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 고기 대신 버섯=쇠고기와 돼지고기를 대체할 식품으로는 가장 먼저 버섯이 꼽힌다. 예로부터 버섯은 육류의 대체 식품으로 사랑 받았다. 일본의 대표적인 보양식인 버섯전골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675년 덴무 일왕이 ‘육식 금지’를 선포한 이래 일본에서는 1200년동안 육식이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본 각지에서는 버섯을 고기 대신 여름 보양식으로 즐겼다는 이야기가 있다.

버섯은 식감이 질기고 육즙이 많은 편이다. 구웠을 때는 고기맛이 난다. 바비큐를 할 때,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줄이고 대신 버섯을 구워주면 훌륭한 바비큐 식사를 연출할 수 있다. 또 버섯은 종류에 따라 다양한 향을 갖고 있다. 향신료 대신 사용할 수도 있다.

캠핑에 좋은 버섯으로는 표고버섯과 팽이버섯, 느타리버섯이 있다. 바비큐를 할 때는 육류를 구울 때보다 조금 늦게 버섯을 올린다. 버섯 속에 들어 있는 다양한 영양소가 불에 의해 파괴되는 걸 막기 위해서다.

버섯은 훌륭한 다이어트 식품이고 항암제다. 100g당 30kcal 안팎의 칼로리를 가지고 있고 성분의 90% 이상이 식이섬유로 이뤄져 있다. 그래서 변비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버섯속에 들어있는 베타글루칸 성분은 항암효과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표고버섯은 혈관기능개선, 팽이버섯과 느타리버섯은 각각 동맥경화 예방과 콜레스테롤 감소에 탁월하다.

▶연어·오징어·주꾸미, ‘시푸드(Seafood)’로 즐기자=캠핑은 산으로 가더라도 먹거리는 바다에서 찾아보자. 해산물로 시선을 돌리면 육류 없이도 바비큐 메뉴를 푸짐하게 꾸릴할 수 있다. 전통의 바비큐 강호인 연어, 7월 들어 제철을 맞은 오징어가 캠핑 바비큐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메뉴다. 주로 볶아 먹던 주꾸미도 그릴에 구우면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연어는 비타민이 풍부한 생선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비타민D가 풍부해 뼈와 연골을 튼튼하게 해준다. 또한 훌륭한 소화제가 돼 준다. 비타민 B군을 함유하고 있어 소화를 돕고 위와 장이 놀랐을 때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쫄깃한 오징어도 그릴에 구워먹기 좋은 식품이다. 단백질이 풍부한 오징어는 자라나는 청소년기의 성장과 발달에 좋다. 오징어에 많이 들어 있는 단백질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은 신경안정 효과가 있어 여유로운 캠핑 저녁을 보내기에도 좋다. 타우린이 많이 들어 있어 원기회복에도 탁월하다.

주꾸미는 나쁜 콜레스테롤 감소에 탁월하고 피로회복에 좋다. 주꾸미에는 다이어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오징어와 마찬가지로 타우린 함유량도 높다.

▶돼지 앞다리살·닭고기도 훌륭한 대안=식감이 질겨 구이용으로 외면 받던 앞다리살이나 닭고기도 캠핑식품으로 빼놓을 수 없다. 육류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앞다리살과 닭고기는 다른 부위에 비해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최근 앞다리살을 구이용으로 파는 사례가 늘어나고, 바비큐를 위해 뼈를 바른 닭고기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앞다리살은 육단백질의 함량이 높고 지방 함량이 낮은 편이다. 구이용 돼지고기의 대표격인 삼겹살과 비교했을 때, 콜레스테롤의 위험이 적다. 또한 비타민 B1의 함량이 높은 편이다. 비타민B1은 체내에서 위액 분비를 촉진해 소화를 돕고 식욕을 증진하는 효과가 있다.

닭고기는 콜라겐과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다. 콜라겐 성분은 피부를 탄력 있고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닭고기에 들어 있는 불포화지방산 리놀렌산은 암 발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며 동맥경화, 심장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앞다리살과 닭고기는 잡내가 심한 편이니 여러가지 향신료와 함께 바비큐를 해주면 풍미를 돋우는 데 좋다.

김성우 기자/zzz@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