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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장장님, 어떤 공연 볼까요?주요 극장장 추천 볼만한 공연…우리전통 춤사위 ‘묵향’서 가족오페라 ‘마술피리’까지 무대는 벌써 ‘풍년’
주요 극장장 추천 볼만한 공연…우리전통 춤사위 ‘묵향 ’서 가족오페라 ‘마술피리’까지 무대는 벌써 ‘풍년’


올해가 가기 전 꼭 봐야하는 작품들은? 서울 주요 극장장들이 하반기 극장 추천 작품들을 소개했다. 기준은 무조건 ‘좋은 작품’. 스타를 앞세운 대관 공연이나 재연 공연보다 극장이 직접 제작한 작품, 초연하는 작품 위주로 선별했다. 공연 기간이 길지 않으므로 미리 일정을 체크해두자. 해외에서 먼저 호평받은 국립극장 국립무용단의 ‘묵향’을 올해가 가기 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연극 마니아라면 실험적인 연극 3편을 남산예술센터에서 만나보자. 여성국극 등 색다른 극 양식을 경험해 볼 수 있다.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

- 가족오페라 ‘마술피리’, 9월 23, 25, 27일, 오페라극장
-‘ 클래식 스타 시리즈’ 11월 11일, 12월 8일, 12월 9일, IBK챔버홀
- 연극 ‘고모를 찾습니다’, 11월 22일~12월 11일, 자유소극장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모든 대사를 한국어로 처리해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지휘자 임헌정을 필두로 테너 김우경, 바리톤 공병우, 베이스 전승현 등이 출연하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는다.

예술의전당의 대표 가을 실내악 프로그램 ‘클래식 스타 시리즈’도 놓치지 말자. 11월에는 타고난 이야기꾼이자 국내 최고의 판소리 스타 이자람이, 12월에는 꽃미남 현악사중주 ‘노부스 콰르텟’, 조화로운 앙상블을 선사하는 자매트리오 ‘허트리오’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캐나다의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로 불리우는 ‘거버너 리터러리 어워드 포 드라마(Governor General Literary Award for Drama)’를 두 번이나 수상한 작가인 모리스 패니치(Morris Panych)의 작품이 한국에 상륙한다. 1995년 초연 이후 무려 19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된 연극으로, 죽음을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감성으로 풀었다.

안호상 국립극장장

- 국립창극단 ‘오르페오전’, 9월23~28일 국립극장 해오름
- 국립무용단 ‘묵향’, 10월6~8일 국립극장 해오름

오늘의 관객과 소통하는 전통, 즉 ‘전통의 동시대화’는 국악, 한국무용 등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하는 공연계의 오랜 숙제이자 지향점이다. 지난해 창극 ‘적벽가’를 통해 한껏 응축된 무대 위에서 창극의 원형인 판소리의 저력을 증명한 연출가 이소영이 다시금 국립창극단과 손잡고 오르페오 신화를 창극으로 재탄생시킨다. 국립창극단의 ‘오르페오전’이다.

올해 홍콩, 리옹, 파리를 오가며 세계 관객에게 우리 춤의 현재를 보여준 국립무용단의 ‘묵향’을 보지 못한 관객이라면 10월을 기대해보자. 미니멀리즘의 대가 정구호 연출의 ‘묵향’을 통해 세계와 소통한 우리 춤의 새로운 미학을 확인할 수 있다.

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

- 서울시극단 창작극 ‘함익’, 9월 30일~10월 16일, M씨어터
- 오페라 ‘맥베드’ 11월 24~27일, 세종대극장
- 창작 뮤지컬 ‘서울의 달’, 12월 10~25일, 세종대극장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은 해,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셰익스피어 작품을 원작으로 한 공연이 하반기에도 이어진다. 서울시극단이 초연하는 ‘함익’은 셰익스피어 ‘햄릿’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2016년 서울을 배경으로, 극작가 김은성과 연출가 김광보가 의기투합했다. 셰익스피어 ‘맥베드’를 원작으로 베르디가 작곡한 오페라 ‘맥베드’도 공연한다. 베르디의 초기작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고 평가받는 오페라로 인간의 잔인함과 욕망을 강렬한 음악으로 표현했다.

1994년에 인기리 방영되었던 주말드라마 ‘서울의 달’이 뮤지컬로 재구성된다. 드라마 OST 수록곡을 다시 들을 수 있다. 김덕남 예술감독과 함께 노우성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 최종윤 작곡가 등이 제작에 참여한다.

우연 남산예술센터 극장장

-‘ 아방가르드 신파극’, 9월 7~11일
-‘변칙판타지’, 10월 5~9일
- ‘나는야 연기왕’, 10월 26일~11월 6일

남산예술센터에서 상반기에 선보인 작품들은 전통적인 희곡에 기반한 작품, 현 한국사회에서 연극의 역할을 질문하는 사회성 짙은 작품들이다. 하반기에는 상반기와는 또 다른 면모를 보여드릴 예정.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현대사회를 반영하는 동시대 연극으로, 개념 기반의 실험적인 연극 3편이 연달아 무대에 오른다.

‘아방가르드 신파극’은 신파와 구파라는 연극사적 대립구도를 탐험하며 새로운 극양식을 발견해 볼 예정이다. ‘변칙 판타지’는 남성 역할을 여배우가 대신했던 여성국극을 탐구해 온 시각예술가 정은영의 작업으로, 무대 안과 밖에 존재하는 성 역할에 대한 집요하게 파고든다. ‘나는야 연기왕’은 익숙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만나는 듯 하지만, 오디션과 자본과 예술에 대해 심각한 질문을 던지며 궁극적으로는 연기에 관한 역설을 표방하는 작품이다.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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