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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이노베이션 2분기 영업익 1조1195억…화학·윤활유사업 등 선제적 투자 성과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1195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것으로, 지난 2011년 1분기 이후 20분기만에 최대이자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영업이익이다.

특히 상반기 누적으로 보면 1조964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 매출액은 10조 28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하락했지만 유가 오름세에 따른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 상승으로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8.7% 늘어났다.

SK이노베이션은 이같은 호실적에 대해 “국제 유가 상승 흐름 속에서 운영 최적화(Optimization)를 통해 석유사업 이익을 극대화했고, 화학 및 윤활유 사업의 선제적 투자가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석유사업 부문은 2분기 글로벌 정유사들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석유제품 공급 증가로 정제마진은 약세를 보인 가운데서도 매출 7조4425억원, 영업이익 7052억원을 기록하며 효자 역할을 했다.

운영 최적화 등을 통해 확보한 차별적 경쟁력과 유가 상승에 따른 시차효과 및 재고효과에 힘입은 것으로, 석유사업 부문은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2147억원 늘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국제 유가의 상승 기조가 정제마진 약세의 영향을 상쇄시킨 가운데, 원유 도입과 생산, 판매의 전 단계를 아우르는 운영 최적화 등 수익구조 혁신을 통해 강화한 석유사업 경쟁력이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정유사들의 정기보수로 가동률 조정에 따른 석유제품 공급 감소가 예상돼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SK이노베이션은 내다봤다.

화학사업 부문은 SK 울산컴플렉스 사상 최대 정기보수로 매출이 줄었지만 에틸렌과 파라자일렌(PX)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원료와의 가격 차이) 강세 지속으로 분기사상 최고인 30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시황 호조에 더해 중국 중한석화 등에 적용한 ‘글로벌 파트너링’(Global Partnering) 기반의 선제적 투자 효과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3분기에도 에틸렌 수급 상황이 양호하고 파라자일렌 수요세가 꾸준해 화학제품 스프레드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활유사업 부문은 원가 상승으로 수익성은 낮아졌으나, 글로벌 수요 증가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전분기 수준인 13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역내 신설 공장 가동으로 공급 물량 증가가 예상되나, 고급기유 시장에서의 차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성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석유개발사업 부문은 유가 상승에도 불구, 판매량 감소와 환율 하락으로 매출액은 전분기와 비슷한 1202억원을, 영업이익은 생산량 증가로 운영비가 늘어나 전분기 대비 66억원 감소한 16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일일 원유 생산량은 6만1000 배럴로 전분기 대비 약 6000 배럴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선제적 투자와 글로벌 파트너링 등 사업구조 혁신과 운영 최적화를 통한 수익구조 혁신이 빛을 발했다”며 “하반기에 정제마진 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차별적인 경쟁력을 더해 안정적인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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