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싸인 희귀본을 보고싶어하는 국민들의 바람을 조금이나마 충족시키기 위해 일부 박물관은 철저하게 외부와 차단할 수 있는 유리벽을 설치한 뒤에야 극소수 신청자에 한해 공개하고 있다. 수십~수백년 닫힌 수장고 문이 처음 열린지도 1년밖에 안된다.
[사진=천연기념물센터 제공] |
그런데, 천연기념물센터의 수장고는 아이들에게도 개방된다. 물론 보존해야할 희귀본은 여느 박물관 처럼 철저한 시스템을 가동해 별도 시설에서 관리하고 있지만, 대전시 서구 만년동에 새로이 리모델링한 이 센터 수장고는 앞면을 전시관형태로 만들어, 국민의 요구에 조금 더 부응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방학을 맞아 중학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8월 4~18일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형 수장고에서 ‘여름방학 자연유산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진=천연기념물센터 제공] |
중학생 1회당 25명씩 총 100명, 초등학생 총 150명을 대상으로 발자국화석, 표본, 박제물 등을 살펴보고 강의를 들으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26~29일 선착순 모집이다. 올 가을(9~12월)에는 중학교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자연유산 진로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사진=천연기념물센터 제공]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체험학습을 통해 소중한 자연유산의 가치를 공유하고, 나아가 미래의 자연유산 지킴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ㆍ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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