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해방촌‘신흥시장’…‘아트마켓’으로 제2 도약
서울시 10억 투입 도시재생 추진
주민의견 수렴 구체적 지원안 논의



50년의 세월 동안 겨우 명맥만 유지해오던 서울 용산구 해방촌 오거리 ‘신흥시장’이 내년 초 주민생활과 예술이 공존하는 해방촌 대표 ‘아트마켓’으로 제2도약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10억원을 투입해 해방촌 ‘신흥시장’을 종합 재생해 재래시장 활성화, 도시재생 모델로 만들겠다고 25일 밝혔다.

기존 해방촌 지역의 산업기반이었던 니트(편직)산업을 재조명, 청년 유입과 함께 활발해지고 있는 예술공방과 결합해 특성화를 추진하고, 공공이 낡고 어두웠던 시장의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해방촌은 서울시의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중 한 곳으로 ‘신흥시장 활성화’는 해방촌 도시재생 주민협의체가 주축이 돼 지난해 말 주민설명회를 통해서 선정한 마중물 사업 8개 중 하나다.

신흥시장 환경 개선은 서울시가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년 초까지 완료한다. 칙칙하고 어두운 시장 분위기의 주범이었던 낡은 슬레이트 지붕을 걷어내 하늘이 보이는 시장을 만들고, 도로 포장, 배수시설 정비, 이벤트ㆍ휴식공간 조성, 디자인 간판 및 조명과 CCTV를 설치한다.

물리적 환경 개선과 함께 지역주민 조직인 ‘해방촌 도시재생 주민협의체’를 중심으로 신흥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도 논의 중이다. 시장 내 빈 점포를 예술공방, 청년 창업공간 등 앵커공간으로 조성해 예술과 젊음으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

해방촌 지역 내 젊은 예술인과 디자이너, 과거 해방촌의 대표 산업이었지만 지금은 소수업체만이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니트(편직)산업 종사자 등에게 시장 공간을 저렴하게 임대해주고, 이들이 재능기부 등을 통해 시장 활성화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박원순 시장은 25일 해방촌에서 ‘도시재생 현장 시장실’을 열어 올 연말 수립 예정인 해방촌 도시재생활성화계획에 대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현장 시장실은 ▷해방촌오거리 교통정리 봉사 ▷해방촌성당 다사리협동조합 방문 및 주민협의체 소통 간담회 ▷인문학교실 ‘우리 실험자들’ 지역청소년 운영 프로그램 참여 ▷신흥시장,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및 주민발언 등이 오전 8시부터 차례대로 열린다.

이어 신흥시장을 둘러본 뒤 상인, 주민 공동체 조직, 예술인 등이 발표자로 나서는 ‘신흥시장 살리기 주민발언대’에서 다양한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

박원순 시장은 “신흥시장은 60년대 초 판자촌이 밀집한 해방촌에 만들어져 50여 년의 추억을 간직한 서민의 삶의 터전이었다”며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뜨는 동네가 된 해방촌이지만 여전히 노후 저층주거지와 신흥시장은 해결해야 할 숙제”라며 “이번 현장시장실을 통해 해방촌의 주인인 주민 여러분의 의견을 다양하게 듣고 주민이 원하는 도시재생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문규 기자/mkk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