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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원고구려비에 신라석탑…충주에 가면 ‘석굴암’도 있다
충주는 백제, 고구려, 신라의 정치, 문화, 예술, 건축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관광도시이다.

역사탐방때 중원고구려비를 빼놓을 수 없다. 만주 집안현의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릉비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고구려 석비로 생김새는 광개토대왕릉비와 비슷하나 크기는 작다. 앞면 서두에는 ‘고려(고구려) 대왕이 신라왕과 대대로 형제와 같이 지내기를 원하고 이에 신라왕이 공손히 응했다’는 기록이 있다. 2012년 중앙탑면에 충주고구려비전시관(043-850-7301)이 문을 열었다. 해설사 이상기 박사(충주전통문화회 회장)의 설명은 대학 명강의 뺨친다.


중앙탑(탑평리 칠층석탑)은 국보 제6호로, 현재 남아있는 신라의 석탑 중 제일 높은(14.5m) 석탑이다. 통일신라 원성왕때 청천강 이남 국토 중앙에 조성됐다고 해서 중앙탑이라 불린다. 가장 달리기를 잘 하는 건각이 남북 국경 끝에서 같은날 같은 시에 달렸더니 이곳에서 만났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중앙탑 주변에는 넓은 잔디밭에 조각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충주박물관과 술박물관도 있다.

충주에도 석굴암이 있다. 수안보면의 미륵대원지(사적 제317호)는 고려초기의 석굴사원 터로 하늘재와 지릅재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현재 석축 안에 커다란 돌로 만든 석불입상과 석등, 5층석탑이 있다. 이 석굴사원은 큰 돌을 이용해 벽을 쌓아 올린 뒤 목조 건축재를 올려 완성했던 것으로 경주의 석굴암을 본떠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백제의 흔적은 1500~2000년전 것이라 겉으로 드러난 것은 많지 않지만, 건설공사 등 과정에서 확인된 도시 곳곳의 토성 흔적과 그곳에서 발굴된 유물은 모두 백제 것이다. 양식은 서울 인근 위례백제의 토성과 비슷한 구석이 많다고 한다.

물과 산이 있어 일기가 변화무쌍해 일교차가 높고 일조량이 많으면, 과일의 당도가 높다. 충주 사과는 최근 사과와인을 개발했다. 장선 사과마을 인근 충주댐 윗쪽 중원양조에서 시의 지원속에 사과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인근에는 충주자연 생태체험관과 선사유적박물관이 있다.

충주에는 ▷천등산 사과 고추장 된장 ▷하늬마을 ▷햇살아래 등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농장도 많고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에서 맑은 하늘 별을 가까이 볼수도 있다. 음식으로는 목계나루 인근 ‘실비집’(043-852-0159)의 참매자 조림과 생선국수를 추천할 만 하다.

찹쌀로 빚은 충주지방의 전통 술인 청명주는 24절기중 청명일에 담갔는데, 충북 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됐다. 청명주는 탄금대 인근 중원당에서 생산된다. 근처에 누암리 고분군, 창동리 마애여래상 등이 있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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