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분양시장에도 VR이 대세?
해운대 ‘엘시티 더 레지던스’ VR체험관 운영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견본주택도 이젠 VR(Virtual Reality) 시대가 열렸다. 해운대 ‘엘시티 더 레지던스’가 지난 25일 개관한 견본주택 2층에는 180도 입체 VR체험관이 운영되고 있다.

전시관을 찾는 고객들은 3층에 마련된 2개 평면의 실물 견본주택을 둘러 본 후, 극장을 연상케 하는 대형 180도 스크린이 설치된 VR룸에서 나머지 평면의 입체적인 구조뿐만 아니라, 가구 및 가전, 마감재 등의 구성과 배치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게 된다. 40~50명까지 동시 관람할 수 있을 정도의 넓은 공간과 극장을 방불케 하는 대형 스크린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콘텐츠와 영상표현기법을 동원해 공간의 재현에 그쳤던 기존 VR 견본주택의 단조로움을 탈피한 것이 눈에 띈다.

엘시티 이수철 대표는, “실물 견본주택을 대체하는 개념으로서, 180도 초대형 파노라마 스크린을 통해 VR을 구현한 국내 최초 사례가 될 것이다”며, “평형별 구조와 마감 등에 대한 정보와 스토리까지 담아내 고객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전시관을 방문한 한 고객은, “내가 원했던 평면은 실물 견본주택이 없지만, 이렇게 VR 견본주택을 체험하며 설명을 들으니 특징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이런 첨단 시설까지 한 분양업체에 대한 믿음도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파트를 분양하는 건설사들은 늘 제한된 공간 안에 실물 견본주택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고객들에게 보여줘야 할 평면이 다양할 경우에는 1~2개 평면만 견본주택을 마련하고, 나머지 평면들은 작은 모형이나 도면으로만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실물 견본주택이 마련되지 않은 평면에 청약하려는 소비자들은 자기가 원하는 평면에 대한 궁금증을 충분히 해소할 수 없어 불만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이젠 VR 견본주택이 이런 상황을 해소해나가고 있다. 


‘엘시티 더 레지던스’ 분양관계자는, “해운대 분양 현장이 아닌 서울 홍보관이나 외부에서도 고객들과 상담할 때 태블릿PC 등 기기를 이용해 VR콘텐츠를 보여줌으로써 상품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건설ㆍ분양업계에서는 VR 견본주택이 공간을 실제와 비슷하게 체험할 수 있어 고객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고, 고객의 기억과 연상을 돕는 한 차원 높은 마케팅 수단이라고 보고 있다. 그래서 주요 업체들은 분양 홈페이지에 VR 견본주택 체험 코너를 마련하고 있고, 앞으로 VR기술은 주택시장에서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cgnh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