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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포럼 -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 삼복더위, 바다에서 안전하게 즐기자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이 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3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름휴가 계획’ 설문조사 결과, 66.4%가 이번 주와 8월 첫째 주에 휴가를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은 물놀이가 최고기 때문에 다음 주까지 바다, 계곡 등 물가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철 바닷가는 사람이 산과 바다처럼 많은 ‘인산인해(人山人海)’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바다에서 휴가를 즐기지만, 혹시나 하는 막연한 두려움도 있을 것이다. 평소에는 수영할 줄 알지만 바다에서는 하기 어려운 사람도 많다.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순식간에 먼 바다로 떠밀려갈까 걱정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찾는 바다를 보다 더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바다에서 놀다 보면 어느 순간 파도에 휩쓸려 떠밀려갈 수 있다. 이때는 주위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온 몸에 힘을 빼고 누워서 수면 위에 떠 있는 것이 좋다. 물속에 오래 머물게 되면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몸을 웅크리거나 다른 사람과 함께 모여 있어야 한다. 정부는 시민들이 실제 상황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생존수영을 강습하고 있고, 해수부는 올해부터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생존수영 강습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강습은 초등학생 이상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가까운 체험장에서 체험장별 일정에 따라 신청하면 된다. 체험장은 부산 송도, 충남 대천 등 전국 해수욕장 등 10개소다. 해수부가 운영하는 해양레저스포츠 체험교실에서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생존 수영교육도 함께 받을 수 있다. 해양레저포털(oleports.or.kr)의 카약, 카누 등 체험프로그램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전국 주요 항만이나 어항에서 매월 1일 열리는 찾아가는 해양안전교실도 주목할 만하다. 해양안전교실에서는 선박 승선, 해수욕장, 갯벌체험 등 해양레저를 즐길 때 알아야 하는 필수 안전수칙과 구명조끼 착용법, 화재 발생 시 대응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다. 생존강습과 함께 해양안전교실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밖에도 너울성 파도에 대비하여 해수부는 매년 6월부터 9월까지 전국 주요 해수욕장에 너울성 파도의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문자로 알리고 있다. 해수욕장 안전요원이 입수를 제한하는 경우 바다에 들어가지 말고, 이안류를 만나면 이에 맞서지 말고 해안선을 따라 수영하며 45도 방향으로 흐름을 벗어나야 하며, 헤엄쳐 나오거나 생존수영으로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염천 하늘아래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복중 더위에 건강은 필수다. 건강해야 제대로 휴가를 즐길 수 있다. 타는 듯한 더위에도 불구하고 ‘구더기가 무서워 장 못 담근다’는 말처럼 혹시 모를 사고가 두려워 시원한 바다를 포기하지 말고, 여름철 우리 선조들이 물가로 가 물맞이를 하면서 더위를 다스린 것처럼 우리도 시원한 바람이 부는 바다로 달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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