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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인 스스로 즐기는 비속어 ‘바바리언’…뮌헨 축제 강남 상륙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서울 도심의 특1급 호텔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가 독일 ‘바바리언(Barbarian)’ 축제를 연다. 공간적 제약 때문에 실제 현장 규모에 비해 턱없이 작지만, 인터컨티넨탈은 이 ‘미니어처 페스티벌’을 통해 현장분위기를 간접 경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고 밝혔다.

오는 8월 1일부터 9월 31일까지 로비 라운지에서 진행될 ‘바바리안 원더아워’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민속ㆍ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 페스티벌 분위기를 재연한다.

바바리안은 고대 유럽에서 그리스 로마를 제외한 나머지 이민족을 지칭하던 말이다. 특히 게르만 민족처럼 이동이 빈번한 유목민들이 주 타겟이다. 당시 유럽 주류세력에게는 자신들을 제외한 외국인들의 말이 ‘바바(Ba-Ba)’ 소리로만 들렸기 때문에 이같은 비속어를 붙였다는데,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배타주의이다. 우리로 치면 ‘어버버’ 쯤 되겠다.


10세기 부터 힘이 강해진 독일은 자타가 공인하는 신성로마제국이 되는데, 이 또한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국제정치적 목적에 의해 부여된 부정적 어휘이지만, 1000년간 유럽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독일은 ‘바바리안’이라는 표현을 웃으면서 추억 처럼 스스로 즐겨 부른다.

인터컨티넨탈의 프로그램 기획자는 “유럽풍 라이브 음악과 화려한 독일 컨셉의 인테리어 속에서 독일식 족발인 ‘슈바인학센’, 수제 면요리 ‘슈페츨레’, 독일식 돈까스 ‘슈니첼’, 막대 모양의 짭짤한 비스킷인 ‘프레첼’ 등을 음미하며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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